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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blog.org
'라이브 블로그 2006'이 오는 1월 7~8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라이브 블로그는 블로거들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친목을 다지는 한편 블로그의 대중화와 블로그 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시작된 블로거들의 축제로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블로거 와니(아래 상자기사 참조)가 제안해 만들어진 이 행사는 <오마이뉴스>가 공동주최한다.

두번째 행사니만큼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졌다. 7일에는 블로그 강연회와 블로거들의 글과 사진을 전시하는 블로그월이 서울 충무로 영상센터 '오! 재미동'에서 진행된다. 이어 끼와 재능으로 가득한 블로거들의 무대인 블로그 콘서트와 블로그 어워드(KBA)가 8일 서울 신촌의 클럽 긱 라이브 하우스에서 개최된다.

강연회(7일)는 IT 칼럼니스트 김중태씨, 포드캐스팅 전도사로 알려진 김호근씨, 블로그 메타사이트 올블로그 대표 박영욱씨, 블로그 문화를 연구하는 2Z씨 등이 강연자로 참석해 블로그와 뉴미디어에 관한 여러 논쟁과 이슈들을 함께 고민해본다.

노래하는 블로거들의 자발적 참가로 꾸려진 블로그 콘서트(8일)에서는 힙합 발라드 모던락 등 블로거들의 개성이 듬뿍 묻어나는 다채로운 음악들을 즐길 수 있다. 리즌 애베뉴(꿈의 대화), R.A.S(인수), 페이트(위드뮤직) 등 9개 팀이 무대에 서고 밴드 웰, 낭만해적단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

이날 함께 진행되는 블로그 어워드에선 영화/드라마, 그림, 에세이, 포드캐스팅, 저널리즘(사회/정치) 블로그 서비스 등 총 19개 부문에 걸쳐 올해의 블로그를 뽑는다. 11월부터 블로거들의 추천(1차)을 받은 다음 6인의 심사위원단이 1달여간의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2차)했다.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시 블로거들의 투표(3차)를 거쳐 올해의 블로그를 뽑게 된다.

블로그 어워드 최종 후보 포스트에 트랙백을 쏘거나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투표할 수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1월 3일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수상자의 발표와 시상식은 8일 열린다.

2차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 김영임(올블로그 수석 디자이너)씨는 "좋은 블로그들이 너무 많아 몇몇 블로그만을 뽑는 것이 어려웠다"며 "1인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가능성과 의미를 중심으로 포스팅들이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올라오는지 해당 카테고리에 추천될 만큼 그와 관련된 내용이 많은지 등을 심사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라이브 블로그의 기획을 맡은 와니씨는 "더 많은 블로거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1회에 비해 홍보와 기획에 더욱 신경썼다"며 "라이브 블로그가 블로거들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그들의 끼를 오프라인에서도 펼쳐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브 블로그 2006 공동주최측인 <오마이뉴스> 블로그팀 정윤호씨는 "블로그의 자유로운 말하기는 풀뿌리 저널리즘으로서의 가능성을 확대시키고 인터넷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최종 후보 목록 보러 가기

"블로거들의 즐거운 축제 되길"
[짤막 인터뷰] 라이브 블로그 기획자 와니씨


라이브 블로그 2006을 기획하는 와니씨는 '무명가수 다이어리'(http://chaekit.com/)라는 블로그 운영자인 동시에 2집 앨범까지 발표한 가수. 다음은 와니씨와의 이메일 일문일답.

- 이번 라이브 블로그는 작년에 비해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졌다. 준비하기도 힘들었겠다.
"1회 라이브 블로그를 기획하면서 더 많은 블로거들과 함께 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 2회는 '대한민국 블로거들의 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만큼 행사를 풍성하게 꾸리고픈 마음이 컸다. 1회 행사는 두달만에 준비했던 터라 2회는 보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싶기도 했다.

1회 행사를 마치면서 거의 곧바로 2회 기획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행사 준비는 9월부터 시작했다. 10월 공식 블로그를 열고 11월 블로그 어워드 1차 추천을 접수하면서 공연진과 블로그월 전시물들을 함께 모집했다. 강연자들 섭외도 이때 했다.

블로그 콘서트 참가자 모집이 제일 수월하게 끝났다. 1회때와는 달리 참여율이 높았다."

-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홍보가 쉽지 않았다. 포털 사이트의 정문에 광고를 내건다거나 눈에 띌만한 선물을 줄 수도 없었으니까(웃음). 포털 블로그 담당자들에게 연락해 홍보를 부탁하거나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행사를 알리는 식으로 홍보를 했다."

-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 콘서트의 질을 높이고자 신경썼다(웃음). 또 알려지지 않은 진주 블로그라는 부문도 만들어 이른바 유명 블로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으려고 애썼다."

- 블로그가 대중화되면서 블로거들이 증가하고 있다. 급증하는 블로그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인 이들도 있고 이른바 '펌 블로그'(다른 곳에서 퍼온 글이나 자료들로 가득한 블로그)에 대한 비난도 적지 않다.
"블로그의 대중화는 90년대 중반 개인 홈페이지가 대중화되었듯 당연하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블로그를 질에 따라 나누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블로그가 많을수록 그 가능성도 커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펌 블로그라고 폄하되는 블로그 운영자라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블로그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첫걸음이 되기도 한다. 나만 해도 초기에는 예쁜 이미지들을 주로 담아두다 서서히 내가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 활동적인 블로거이기도 한데 블로그가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2003년 10월부터 '무명가수 다이어리'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일상을 끄적이기도 하고 앨범 홍보도 한다. 나는 블로그에 거창한 의미 부여를 하고 싶진 않다. 그저 모두가 볼 수 있는 낙서장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낙서장을 어떻게 쓸 지는 주인 마음이다. 옳고 틀린 건 없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예절과 배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게 블로그는 내 모든 생각을 기록히는 일기장이면서 내 미래를 계획하는 미래장이기도 하다."

- 라이브 블로그를 기획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라이브 블로그의 가장 큰 목표는 블로거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각자의 낙서장이지만 그 낙서장에 들러 글을 읽어주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가치있다.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없듯 블로거도 마찬가지일 거다.

라이브 블로그를 통해 블로거들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은 부족하기 짝이 없지만 10년 20년 이어지면서 블로거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다." / 송민성

덧붙이는 글 |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송민성 기자의 홈페이지는www.ichae198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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