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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5만 진주시에는 초대형 할인매장 필요없지요. 허가를 내 준 진주시장님은 각성하세요. 진주시민들 힘들답니다. 지역경제 다 죽이는 홈플러스 반대해."

▲ 15일 진주지역 영세상공인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함께하며 삼성홈플러스 입점저지와 진주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강무성
15일 오전 10시 시청 앞 광장에서는 흐린 날씨 속에서 민중가요를 개사한 로고송과 600여 명의 함성이 퍼졌다. 이날 열린 '대형매장 시내입점 반대, 지역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에는 진주지역 영세상공인들 뿐만 아니라 사천시와 부산지역 재래시장 상인들까지 참석해 대형매장 입점 허가 철회와 진주시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 집회가 열린 오전 10시부터 12까지 대부분의 상설시장에서 임시로 가게문을 닫고 장을 철시했다.
ⓒ 강무성
특히 중앙시장, 자유시장, 청과시장 등 진주지역 주요 재래시장 상인들은 가게문을 닫고 시장을 철시하면서 상대동에 건립 중인 삼성 홈플러스의 입점 허가를 내준 진주시장에게 강력하게 항의의 뜻을 표했다.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제찬 자유시장 번영회장은 대회사에서 "앞으로의 싸움은 시장 개인과의 싸움이 아닌 지역경제를 잠식하고,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대기업과의 긴 싸움이다"며 "우리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2006년 2월 15일부로 삼성 홈플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외쳤다.

김삼랑 전 도의원도 규탄발언에서 "이웃의 창원시와 사천시는 시장이 직접 나서서 대형매장 입점저지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진주시장은 시의회와 한 번 협의도 없이 밀실행정으로 무책임하게 허가부터 냈다"며 "진정 정영석 시장이 민심을 알고, 천심을 안다면 홈플러스 입점허가를 철회하고 시민들 편에 서서 싸워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남구에서 삼성 홈플러스 입점저지 대책위 활동을 하고 있는 김갑수씨는 연대발언에서 "부산에서는 대형매장 입점을 저지를 위해 싸우다 상인이 분신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그들이 말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말은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오전 11시 30분경 시청 앞 집회를 마친 집회참가자들은 진주시청에서 출발해 교육청 앞과 공단 광장을 거쳐 상대동 홈플러스 공사현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집회 대오는 12시 5분경 공사현장 앞에 도착해 홈플러스 모형을 부수고, 화형식을 벌이면서 '대형매장 반대와 생존권 사수'를 외쳤다.

대형매장 저지대책위 관계자는 "현재 전체 36명 중 13명의 시의원이 대책위의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다음 주부터 정기적으로 대규모 집회와 함께 시청 앞 5일장 등 상인들에게 맞는 다양한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진주지역 노동자 문예패 새노리의 난타 공연
ⓒ 강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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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 참가자들이 홈플러스 공사장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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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위는 공사현장에서 삼성홈플러스 모형을 불태우며 정리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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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진주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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