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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위가 동경대에 보낸 공문
환수위가 동경대에 보낸 공문 ⓒ 송영한
조선총독 데라우치가 1913년 동경제국대학에 불법 기증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되찾기 위해 지난 3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반환추진에 들어간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공동의장 월정사 정념 스님 봉선사 철안 스님. 이하 환수위)가 15일 동경대학과 공식 협상테이블에 마주앉는다.

환수위는 8일 오전 동경대학교 총장 앞으로 "1913년 조선총독 데라우치가 귀 대학에 기증한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의 공문서이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대한민국의 국보인 만큼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이른 시간 안에 돌려줄 것"을 촉구하고 "환수위 관계자들이 협상을 위해 16일 오후에 동경대학교를 방문하고자 하니 허락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동경대학이 이날 오후 "협상 날짜를 15일 오전으로 할 것"을 전화로 수정 제의해 "첫 협상 테이블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환수위 간사 혜문 스님은 "동경대가 당일로 대화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일본이 조선왕조의 공문서인 실록을 소장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으므로 빨리 돌려 줄 것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는 동경 에다가와 학교 문제로 일본에 체류 중인 노회찬 국회의원(민주노동당)을 비롯해 환수위 간사인 법상, 혜문 두 스님과 문만기 실행위원장 등이 대표로 나서며 환수위가 선임한 김순식씨 등 재일동포 변호사 2명도 배석한다.

노회찬 의원을 제외한 환수위 대표단은 14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동경대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46책'
동경대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46책' ⓒ 환수위 제공

환수위가 선임한 제일동포 변호사 김순식 씨(왼쪽)와 간사 혜문 스님
환수위가 선임한 제일동포 변호사 김순식 씨(왼쪽)와 간사 혜문 스님 ⓒ 환수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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