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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화도 양지포구를 떠나 공사현장으로 향하는 새만금 방조제 안 어선
ⓒ 허정균
새만금 방조제 안의 계화도 어민들이 14일 어선 15척을 타고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를 벌이고 있는 신시도 부근 현장에서 해상 시위를 벌이며 공사를 일시 중지시켰다.

새만금연안주민대책위(위원장 민봉환)에 따르면 "오늘(14일) 방조제 안의 배들이 공사현장에서 해상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 해상시위 시작을 내일로 늦추었지만 계화도 어민들은 더 미룰 수 없다며 어선 15척을 끌고 오후 2시 30분경 계화도의 양지 포구를 떠나 가력도로 향했다"고 말했다.

가력도를 거쳐 신시도에 도착한 어민들은 전화통화를 통해 "어선들이 학익진 형태로 늘어서서 돌망태를 나르고 있는 바지선을 향해 접근해 물대포를 쏘자 공사를 멈추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사가 중지되자 해경 경비정 8척이 출동했고 공사재개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민들은 공사 현장에 배들을 연결하여 정박을 하면서 해상 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선상에는 어민과 보도진, 환경 활동가 등 60여 명이 있다.

지난 2005년 12월에 당국은 새만금 방조제 안의 1600여척의 어선을 방조제 밖으로 빼라는 공문을 어촌계별로 보냈으나 어민들은 이에 불응하고 지금까지 조업을 해오고 있다. 계화도의 어민 고은식(44)씨는 "내일(15일)은 하제, 심포, 문포, 해창 등 방조제 안의 포구에서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어민들이 대거 해상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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