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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산수유 2.

무서리 사알짝
머리맡에 다녀가

▲ 더디 오는 봄
ⓒ 한지숙
온밤내 떨다 싸안은 어깨
혼곤히 고달프다

▲ 무서리 내리고
ⓒ 한지숙
꿈결처럼 멀리
자박이는 발자욱

▲ 혼곤한 하루, 온밤내 떤다
ⓒ 한지숙
타악탁 도리깨질
아침을 열어서야

▲ 꿈결로 다가오는 봄
ⓒ 한지숙
산란(散亂)하는 햇살 아래
눈 틔우는 게으름

▲ 머리맡에 살풋 앉아
ⓒ 한지숙
희멀건 주둥아리
쏘옥 빼문 교태

▲ 하늘을 향해 가슴을 열면
ⓒ 한지숙
초조(初潮)로 수줍은
발그레한 뺨어름

▲ 짙푸른 하늘을 향한 구원
ⓒ 한지숙
젖멍울 돋으려
가슴이 부푼다

▲ 봄날은 가고
ⓒ 한지숙

덧붙이는 글 | 자연에 어우러져 자연에 물든다. 조용하고 느리고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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