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대학교 물리대학은 매년 4월 첫째 주 토요일을 '물리인의 날'로 정하고 축제를 열고 있다(빌뉴스는 리투아니아의 수도, 인구 약 60여만 명).
1969년 시작된 이 행사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대학생 축제 중 하나다.
이 행사의 전통 상징물은 초록색 공룡. 수백 명의 물리대학 학생들이 5톤에 이르는 거대한 공룡을 앞세우고 시내 외곽에 위치한 물리대학 교정에서 시내중심가에 위치한 어문대학 교정까지 행진한다.
바로 어문대학 여대생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한 대장정이다. 물리대학 전설에 의하면 공룡이 옛날 가장 아름다운 어문대학 여대생을 훔쳐갔기 때문.
어문대학 여학생들이 환영행사를 열고 마지막으로 어문대학 여대생 경매가 열린다. 경매로 친구맺음을 한 후 이들은 시내 곳곳 디스코텍에서 즐긴다.
특히 이날은 리투아니아인 74%가 좋아하고 기억하는 만우절과 겹쳐 더욱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