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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북구청장, 광산구청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3일 반명환 민주당 북구청장 예비후보 지지자가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전략공천에 항의해 삭발을 하고 있다.
ⓒ 광주드림 안현주
민주당이 광주광역시 북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하기에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상대결 대상자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5일 민주당 중앙당 '공직후보자 자격심사특별위원회(공특위)는 지난 3월말 북구청장 예비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벌여 1순위 후보를 정했고, 그 후보와 김재균(현 북구청장)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위원장의 가상 대결을 묻는 2차 여론조사를 벌였다.

2차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 1순위 후보는 김재균 위원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특위는 지난달 30일 광산구·서구와 함께 북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고, 송광운 전 전남도행정부지사를 북구청장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대통령과 비교한 격, '뻐꾸기 공천' 그만 하라"

공특위는 이같은 여론조사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상대결 상대로 가정된 김재균 위원장은 "광주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

공특위는 당내 1순위 구청장 예비후보가 타당의 유력한 구청장 예비후보를 이기지 못할 경우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다는 원칙과 달리 구청장 예비후보와 시장 예비후보의 가상대결을 시켰다. 결국 A후보를 김 위원장과 가상대결시킨 것은 전략공천 원칙에 벗어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공특위는 "당내 예비후보들 중 가장 적합한 인물을 골라낸 후 이 후보와 타당 소속의 후보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인물과의 지지도 조사를 해서 이기지 못할 경우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력한 예비후보인 반명환씨 측은 "시장에 나올 사람과 구청장에 나올 사람을 가상대결 시키는 것이 말이되느냐"며 "원칙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 후보의 부인 최경님씨는 5일 오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경선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북구청장 후보로 가정한단 말이냐"며 "이는 노무현 대통령을 북구청장 후보로 놓고 민주당 후보가 경쟁력이 없다는 말과 같다"고 힐난했다. 최씨는 "낙하산식 범죄적 공천, 일명 '뻐꾸기 공천'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정했다... 합의된 절차에 따른 것"

이에 대해 민주당 공특위 한 관계자는 "김재균 구청장이 시장으로 나올지 구청장으로 나올 지는 최종적으로 봐야 아는 것 아니냐"며 "그 사람이 구청장에 나오든 안 나오든 그 사람의 입장이다, 우리는 (김 구청장을)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로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도는 (광주지역) 당 지지율에도 웃돌지 못했다"며 "경쟁력 후보를 내놓기 위해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구청장 예비후보자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략공천하겠다고 합의한 사항"이라며 "우리는 합의한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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