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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가 소장하고 있는 오대산 실록 진본
도쿄대가 소장하고 있는 오대산 실록 진본 ⓒ 환수위 제공
민단은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일동포의 입장에서도 식민지 시대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에 건너온 조선왕조실록을 동경대학이 한국으로 반환해 주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요청서를 전달했고, 요청서를 전달받은 도쿄대학 사사까와 부장은 "도쿄대총장과 도서관장에게 요청서를 책임지고 전달하겠으며, 환수위원회 측과 약속한 대로 오는 4월 17일 10시, 동경대측의 입장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수위가 지난 3월15일 1차 방문 때 밝혀낸 47번째 책(중종실록 1권)에 붙어있는 표지 (관동대지진 때 연구대출 돼 화를 면했다)
환수위가 지난 3월15일 1차 방문 때 밝혀낸 47번째 책(중종실록 1권)에 붙어있는 표지 (관동대지진 때 연구대출 돼 화를 면했다) ⓒ 환수위 제공
이번 요청서는 조선왕조실록 환수위(공동의장 월정사 주지 정념 봉선사 주지 철안) 측의 간사인 법상스님과 혜문스님이 지난 3일 도쿄 주재의 민단중앙본부에 방문, 하병옥 단장을 면담하면서 전해졌다. 환수의가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의 결성 취지와 환수운동에 대해 설명하자, 민단 측이 환수위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고 환수 운동에 동참할 의지를 밝힌 것.

환수위 측은 민단의 요청서 전달에 대해 "재일동포들이 힘을 모아 실록반환운동에 동참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를 계기로 국내의 시민단체와 정부에서도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는 1903년 조선총독 데라우찌와 동경대 교수 시라토리에 의해 도쿄제국대학 도서관으로 반출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을 반환받기 위해 불교계를 주축으로 국회의원,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3월 3일 공식출범한 뒤, 일본 대사관과 도쿄대학을 방문하여 '반환요청서'를 직접 전달하고, 협상을 벌이는 등 반환운동을 전개해 왔다.

한편 환수위는 지난 3월 15일 도쿄대학에서 있었던 협상 테이블에서 도쿄대학 측이 4월 17일 10시 동경대학이 조선왕조실록의 반환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듣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환수위원회 자문위원장인 김원웅 의원을 비롯, 간사, 실행위원장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상단을 4월 16일 파견하기로 했다.

도쿄대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소잔본 목록
도쿄대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소잔본 목록 ⓒ 환수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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