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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창
봄 날씨 변화가 심한 것은 따스한 여름을 맞이하려는 세력(고기압)과 아직도 겨울을 그리워하는 기압골(저기압) 간에 벌어지는 세력 싸움 때문이라고 합니다.

4월은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발생되는 날이 있는가 하면, 구름 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를 보이는 날이 있었습니다. 4월의 변덕스러움은 아침은 겨울로 시작되어 낮에는 더운 여름으로 변했다가, 저녁은 스산한 가을을 연상시키는 날씨로 끝나는 변덕스러운 봄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씨 탓에 감기 환자가 동네 병원과 의원에 넘쳐난다고 합니다.

이 달 들어 10번째 발생한 황사

기상청은 23일(일요일) 밤 10시 30분에 서해 5도 지방에 황사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봄철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고 있는 황사는 중국 내몽고 지방에서 주로 발생해서 북서풍을 타고 날아와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지난 21, 22일에 내몽골부근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였으며 북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여 내일(24) 오전에 우리나라 전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 된다고 합니다. 한편, 이번 황사는 지난번(4월 8일)에 나타난 황사보다는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피해를 주는 황사는 올 들어 10번째 찾아오는 황사이며 앞으로 한 번 정도 더 황사가 발생 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올 들어 심한 황사 발생은 4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발생한 날(4월 8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 황사주의보와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황사먼지와 함께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 때문에 지나다니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와 모자로 중무장(?) 하고도 몸을 잔뜩 웅크린 자세로 길을 재촉하는 거리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흙 비 내린 도심 풍경(4월19일)
흙 비 내린 도심 풍경(4월19일) ⓒ 정연창

쾌청한 휴일 (4월 16일)
쾌청한 휴일 (4월 16일) ⓒ 정연창
또한 황사와 비가 섞여 내리는 날(4월 19일)에 자동차 운전자들은 하루 종일 전조등을 켜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시야가 좋지 못해 도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흙비를 맞지 않기 위해 우산을 받쳐 든 채 바삐 걸음을 옮겼습니다.

4월의 변화 많은 날씨는 쾌청한 구름 한 점 없는 휴일(4월 16일)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모처럼 좋은 날씨에 산과 들은 행락 인파로 가득했지만 봄의 시샘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봄을 즐길 만한 날은 하루로 만족해야 했고 그 다음날(4월 17일)엔 황사경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봄 날씨 변화는 또 다른 생명의 시작으로 이어져 온갖 봄꽃이 활짝 피었으며 아무도 모르는 사이 늦은 봄에나 볼 수 있는 꽃들이 자신의 향기를 모두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계속 햇살 비추는 날만 지속된다면 생명체가 살아남기 어려운 사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변덕스런 봄 날씨는 싱그러운 여름을 선물하기 위해 벌이는 즐거운 '이벤트'입니다.
봄의 시달림을 이기고 맺은 열매
봄의 시달림을 이기고 맺은 열매 ⓒ 정연창

덧붙이는 글 | 기상청은 내일(24일) 황사 가능성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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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사연도 많고 어렵고 힘든 이웃도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사연과 아푼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가감없이 전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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