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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정연창

ⓒ 정연창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 심정을 안다고 합니다. 몹시 추운 날씨였습니다. 겨우 걸음을 떼어놓는 노쇠한 노점상 할아버지가 쓰러지기 직전의 노숙자를 따스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잠깐 스쳐 지나쳐, 그 이후 상황은 모릅니다. 그를 대하는 따스한 마음을 보아 예측하건대, 할아버지는 그에게 따스한 라면 한 그릇이라도 사 먹였는지 모릅니다. 버스 안 승객과 제가 목격한, 스쳐 지나가는 과일 한 개의 사랑에 차 안엔 침묵만이 가득 흘렀습니다.

길에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거리의 스승님이 계십니다.

덧붙이는 글 | 저는 시내버스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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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사연도 많고 어렵고 힘든 이웃도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사연과 아푼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가감없이 전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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