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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고등학교 앞에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모임을 열 수 있는 '어울마당'이라는 넓은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주변 공터에는 2008년에 강동 문화예술회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숲속의 오솔길'이라는 테마에 맞춰 졸졸 흐르는 시냇물소리를 들으며 도심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산책길도 있다. 오솔길 ▶ 숲속의 오솔길 ▶ 다람쥐 오솔길 ▶ 나비의 오솔길 ▶ 시상의 오솔길 순으로 테마를 정해 테마에 맞는 동식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돼 걷는 즐거움에 푹 빠져들게 한다.
신발을 벗고 걷는 즐거움에 빠져본다. 다양한 돌이 발을 지압해 주는 느낌을 몸으로 느끼며 걸어가다 보니 눈앞에 펼쳐진 '유채 꽃밭'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1000평 정도의 넓은 공간이 온통 꽃으로 가득하다.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진 않았지만, 싱그러운 느낌과 상쾌함을 오랜만에 도심에서 맛볼 수 있다.
흐르는 물에서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뛰어다닌다. 물길을 따라 한참 걸어가니 연못이 나온다. 연못에는 연꽃과 다양한 수초가 자라고 있어 잠자리 애벌레의 서식지로 손색이 없다.
한참 걸었더니 약간의 갈증이 느껴진다. 음료수 파는 곳을 찾으려는데 시원한 약수 물이 넘치는 약수터가 앞을 가로막는다. 바가지 가득 약수를 담아 들이키니 뱃속까지 시원하다.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은 걷는 즐거움의 끝이 아니고 등산로와 연결돼 또 다른 자연으로의 유혹이 시작되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강동구 관계자는 "이번 어울마당 조성공사는 단순한 통행기능의 도로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쉼터형 도로로 만들고 길동 생태공원, 일자산으로 이어지는 생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주변 개발계획에 맞춰 친환경 거리조성의 본이 될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