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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순천시장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순천KBS 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렸다
25일 순천시장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순천KBS 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렸다 ⓒ 서정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순천시장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25일 KBS 순천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선거전 마지막 후보자 합동토론회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다른 토론회와는 달리 후보 네 명 모두가 참석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방송국 합동 토론회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에 시작 전부터 후보자들은 긴장하는 빛이 역역했다.

이날 공통질문은 모두 여섯 가지. '광양만권 통합'에 대해서 이은 열린우리당 후보와 황선호 한나라당 후보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노관규 민주당 후보는 가까운 도시부터의 통합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수근 민주노동당 후보는 행정통합 반대 의사를 밝혔다.

'공직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해서는 이은 후보는 "시장부터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고. 황선호 후보는 "순천시의 경우 공무원이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우수한 인재들로서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관규 후보는 "시장의 리더십이 중요한데 철학을 가지고 조직을 변화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수근 후보는 "각종 행정에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교평준화 이후 교육도시의 면모가 없어졌는데 보완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은 후보는 "타 시도에 비해 지원책이 적다며 상향평준화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해야한다"고 밝혔고 황선호 후보는 "배움에 차등이 있어서는 안 되며 동등한 기회를 위해 학습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관규 후보는 "교육은 정치 논리가 지배해서는 안되고 평준화 폐지 논의는 이르다"고 답했다. 또 이수근 후보는 "교육도시의 면모가 없어졌다고 하는 것은 전통적 우수학교 동문과 학교가 주장하는 불손한 의견"이라고 밝혔다.

'원도심과 신도심 문제'에 대해서 이은 후보는 "예술의 전당 등을 짓는 문제를 고민해 봐야 하고 재래시장을 활성화 시켜야한다"고 답변했고 황선호 후보는 "기존 도시의 재개발을 통해 도심환경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관규 후보는 "원도심은 역사와 문화를 살려 대학타운을 만들고 전남 제2청사를 들여오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근 후보는 "원도심의 공공기관 이전은 반대하며 현 위치에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농촌을 살리는 방안'에서는 이은 후보는 "농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한편 특화작물 재배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여가야 한다"고 답했고 황선호 후보는 "보호양조의 과일주 공장을 유치해서 고용 확대를 실현하자"고 제안했다. 노관규 후보는 "농협의 노하우와 대학의 기술지원을 확대해서 친환경농업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수근 후보는 "순천을 수입농산물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농민들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화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은 후보는 매산 등을 개발하여 기독교 성지로 만들고 낙안온천 등도 재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선호 후보는 "야생녹차 문화센터를 건립하고 낙안읍성 등에서 시립국악단의 공연을 상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관규 후보는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 농촌특산물을 관광 상품과 연계하는 한편 각 축제를 생태문화관광 인프라에 통합하자"고 제안했다. 이수근 후보는 "생태관광이 중요하고 농업박물관 등을 건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통질문 후 이어진 후보자간의 개별 질문중 가장 핵심은 이은 후보가 노관규 후보에게 던진 공직자 청렴성과 도덕성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노 후보는 "이미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두 차례나 검증을 받았고 시장이 될 경우 공직자 재산 신고에 따라 다시 한번 검증을 받을 것인데 이 후보가 강요하듯 서약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노관규 후보는 이수근 후보에게 지난 5년간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당직은 무보수 봉사직으로 수입이 없어 세금을 내지 못했지만 봉사로 대신하고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선거를 앞 둔 마지막 합동토론회였기에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었고 상호 질문시간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토론회를 마치고 황선호 후보와 이수근 후보는 차량편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짧은 인사말을 남기며 방송국 마당에서 서성였다.

반면 당선을 자신하는 이은 후보와 노관규 후보는 따로 방송국장실을 방문하고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들에게까지 악수를 청하는 등 토론회를 마친 후보자들간 행보는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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