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근태(사진) 열린우리당 당의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통합론에 대해 "당이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논의를) 거꾸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시점에서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논란이 일고 있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는 옳다고 본다"고 밝혀 당장 손을 대지는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김 당의장은 강금실·진대제 등 여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의장은 "강금실, 진대제 후보뿐 아니라 광역후보로 출마한 16명 모두가 큰 일꾼이고 동량"이라며 "위로도 하면서 (당의) 난관을 극복하는데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당의장은 비서실장에 이계안 의원을 지명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서울시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계안 의원이 보여준 끈기와 능력을 높이 평가해 임명했다"며 "특히 이 의원은 CEO출신으로서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김 의장과 상시적으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다음은 김근태 당의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 서민경제에 올인하겠다고 했는데 준비된 복안이 있나.
"복안은 있지만 내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토론하고 결론 내려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겠다. 추가적인 경제성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민복지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많은 숙고가 필요하다."

- 부동산이나 세금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는가.
"부동산 투기는 망국병이다. 국내적으로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원가를 상승시켜 국제시장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그런 점에서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는 옳다고 본다. 이 기조의 일관성, 타당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정책위에서 일부 국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토론할 것이다."

-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좌파이미지' 논란이 있었다. 어떻게 당을 이끌 생각인가.
"그 분들 말씀에 주목하겠다. 아마 그 말씀의 메시지는 당의 단합에 노력하고 국민 통합의 노력을 해달라는 말씀인 것 같다. 지난 시기 민주화운동 경력을 훈장처럼 갖고 가지 말라는 뜻이라고 본다."

- 여당은 비대위를 출범시키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데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12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의논해 보겠다. 우선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 분석틀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에게 보고하고 동의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당에 1차적 책임이 있지만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을 포함한 심판이었다. 정부 스스로 어떻게 할 것인가 결단할 것이라고 본다."

- 핵심은 서민경제라고 했는데, 당 일각에서는 개혁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선거에 패했다는 평가도 있다.
"천천히 합시다(웃음). 당이나 국민 일각에서 개혁을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개혁 피로감을 이야기한다. 서로 타당한 이야기라고 본다. 무엇이 주가 되고 무엇이 부가적인 것인지 토론이 필요하다. 나는 '나를 따르라'고 하지 않겠다. 국민들과 당원, 의원들 말씀을 듣겠다."

- 대권 꼼수를 부리지 않겠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구체적인 것은 아니다. 마음의 다짐을 이야기한 것이다. 당이나 나 개인 입장에서 대권 냄새를 피우면 아직 정신을 못 차린다는 불신과 반감을 사기 때문에 마음의 다짐으로 한 말이다."

- 통합 이야기가 계속되는데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통합에 대한 생각은.
"당이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 거꾸로 해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승리했다. 한나라당이 책임을 갖고 일해야 하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책임도 있다. 이 시점에서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강금실, 진대제 전 장관 등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어떻게 되나.
"강금실, 진대제 후보뿐 아니라 광역후보로 출마한 16명 모두가 큰 일꾼이고 동량이다.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 그 분들에게 위로도 하면서 난관을 극복하는데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 기간당원제 논란이 있는데 재검토할 수 있나.
"(비대위에서) 원론적으로 모든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모든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선후와 경중을 따져야 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