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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본부 상임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6.15공동선언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현백 여성본부 상임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6.15공동선언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박준영
만 명이 넘는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학생이 6·15공동선언 발표 기념일 제정을 촉구하는 선언에 동참했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부문본부인 노동·농민·청년학생·여성 등의 본부는 12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5공동선언 발표 기념일 제정을 촉구하는 1만29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005년 평양에서 열린 6·15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정부·정당·민간대표단과 남북해외 참가단은 6월 15일을 '6·15공동선언발표기념일(우리민족끼리의날)'로 제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는 대표자회의를 통해 2006년 사업 중 하나로 기념일 제정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2월 24일에는 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실무접촉을 통해 기념일 제정을 남북 해당 기관에 건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선언자 명단을 발표한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학생본부뿐 아니라 각계 원로(26명), 국회의원(25명), 시민통일사회단체(616명) 등에서도 선언운동이 진행 중이며 교육본부는 6·15 통일수업에 맞추어 진행하고 있다.

정현백 여성본부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6·15공동선언은 분단의 역사를 가로질러 화해와 평화, 통일을 향한 전환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였다"면서 "온 국민이 화해와 평화운동으로 나아가고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지지하고 확산하는 운동을 널리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6월 15일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념일 제정운동을 펼쳐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1만2924명이 6만명, 61만5천명, 615만명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통해 기념일 제정운동을 전 국민의 실천운동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돈 농민본부 공동대표는 6·15공동선언 발표기념일 제정을 촉구하게 된 데에 대해 "6·15공동선언이 없었다면 지난 6년 동안의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성과는 아마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및 각 부문본부들은 6·15공동선언 발표일을 기념하기 위해 6월 15일을 남북공동의 국가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돈 공동대표는 "일부에서는 아직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으나 참여정부 때 못하면 언제 하겠느냐"면서 "도랑을 건널 때는 한 걸음 한 걸음씩 가면 빠진다. 훌쩍 건너야 도랑을 건널 수 있다"며 하루빨리 기념일을 제정하여 6·15공동선언을 더욱 뜻 깊게 맞이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북측의 기념일 제정 현황에 대해 한현수 6·15남측위원회 정책위원은 "기념행사에는 정부까지 포함되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제도화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가능하면 남북이 동시에 기념일 제정 절차를 밟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북측위원회에서 보내왔다"고 전했다.

덧붙여 남측 현황에 대해 "현재 정부는 국민의 반응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지하는 입장도 존재하지만 반대하는 입장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국민적 지지와 동의를 바탕으로 해야 기념일 제정 절차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자주민보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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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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