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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참가한 자치위원들이 어느 골목길 앞에 있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참가한 자치위원들이 어느 골목길 앞에 있는 쓰레기들을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서정일
순천시 매곡동 주민자치위원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19일 개강식을 마친 '좋은 동네 만들기 주민자치대학' 자치위원들은 총 37명의 동네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자신의 동네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입니다.

이틀간 실내에서 이론 교육을 받은 자치위원들이 오늘(21일)은 동네를 직접 돌아보기 위해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습니다. 오후 3시에 모여 조를 나눕니다. 윗동네와 아랫동네 2개조로 나눠서 커다란 지도를 들고 출발합니다.

사실,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현대인들에겐 그리 흔치 않습니다. 마을이 넓고 복잡해지기도 했거니와 바쁜 현대생활은 이웃을 돌아볼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김덕기 매곡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동네 한 바퀴 돌기가 자치대학 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최옥연 자치위원은 "동네를 돌아보고 좋은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함께 토론해보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걸어가면서 도로도 살펴보고 공터도 살펴보고 이것저것 많이도 살펴봅니다. 위험요소나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곳이 있으면 여지없이 지도 위에 빨간 스티커를 붙여놓습니다. 담을 허물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놓은 곳을 보면 지도 위에 파란 스티커를 붙여놓습니다.

한참을 돌고 나서 보니 지도 위엔 빨간색, 파란색 스티커가 빼곡히 붙었습니다. 정비되어 있지 않은 곳에선 손을 걷어붙이고 쓰레기도 줍고 돌도 옮겨놓습니다. 직접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려운 부분에 대해 대화도 나눕니다.

매곡동에서 자취하고 있는 순천대생 김혜경양은 쓰레기 분리에 대해 얘기합니다. 분리수거대가 있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냥 검정 봉지에만 넣어서 쓰레기를 버린다고 말합니다. 자치위원이 가져간 지도엔 빨간 스티커 한 장이 더 붙습니다.

약 2시간 동안 동네를 돌아본 자치위원들은 교실로 돌아와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자신들이 돌아본 동네의 이모저모에 관해 얘기들을 합니다. 찍어온 사진을 내보이며 열심히 설명합니다. 그리고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서로 실토합니다. 그러면서 비록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네를 사랑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합니다.

덧붙이는 글 | SBS U news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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