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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서시천에는 요즘 원추리 꽃이 만개하여 한창입니다.
원추리는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로 지리산의 노고단 원추리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요즘 구례에는 또 하나의 원추리 명소가 생겨 인기입니다.
바로 서시천변에 만개한 원추리 꽃길입니다. 서시천은 구례 산동에서 시작해서 구례읍을 거쳐 섬진강으로 흘러가는 하천입니다.
2km에 이르는 서시천변에 있는 1백만 송이의 원추리는 6월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7∼8월까지가 절정입니다.
원추리 꽃길은 자전거 도로로 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는 물론 산책, 조깅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지리산 노고단과 오산, 그리고 구례읍내가 한 눈에 보이는 곳이어서 그야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원추리 꽃의 특징은 하루만에 피고 진다는 것입니다. 원추리 꽃을 살펴보면 꽃이 떨어져 나간 부분이 보입니다. 그래서 원추리 꽃은 싱싱한 꽃만 있고 시든 꽃은 보기 어렵습니다.
하루만에 피고 지기 때문에 원추리 꽃 밑을 보면 툭툭 떨어진 꽃들이 보이는데, 활짝 만개한 꽃잎이 아닌 입을 다문 꽃잎만 있어 이것이 화려한 원추리 꽃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꽃이 피고 지는 원추리
그래서 원추리 꽃은 어제 본 꽃을 내일 볼 수 없습니다. 항상 새로운 꽃들이 새로운 날을 준비합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것은 나팔꽃만 아니라 원추리 꽃도 있었던 것입니다.
원추리는 봄에는 '넘나물'이라고 해서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꽃은 중국에서 요리에 사용하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이뇨, 지혈, 소염제로 사용합니다.
올 여름 휴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찾은 분들은 꼭 원추리 꽃길을 산책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추리 꽃길은 구례읍 터미널에서 하동 방면으로 걸어 10분 정도이며, 19번 국도에서 하동과 구례 읍으로 빠져 나오는 길 바로 옆입니다.
덧붙이는 글 | 참거래농민장터(open.farmmate.com)와 유포터에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