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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을 포함 10여명의 간부 공무원이 사인을 마친 청렴서약서
순천시장을 포함 10여명의 간부 공무원이 사인을 마친 청렴서약서 ⓒ 서정일

1.나는 업무관련 부정부패 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2.나는 부당한 청탁을 단호히 거절하겠습니다.
3.나는 내부 부패유발 요인이 없는지 항상 점검하겠습니다.
4.나는 순천시 공무원 청렴유지 행동강령을 준수하겠습니다.


7월 3일 10시 순천시장 취임식장, 노관규 시장을 포함 10여명의 간부 공무원들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700여명의 시민들 앞에서 청렴 서약식이라는 다소 생소한 행사를 가졌다. 취임식장에서 청렴 서약식을 갖는다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다.

순천시는 지난 민선 3기 세 명의 시장 모두 비리와 연루되어 도중 하차한 경험을 갖고 있기에 그동안 시민들은 가장 큰 비중을 부정부패 없는 행정에 두고 있었다. 이는 지난 시장 선거 때에도 가장 큰 쟁점으로까지 부각된 바 있다. 때문에 이 지역에서 청렴 서약식을 갖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시민들 앞에서 시장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청렴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것은 곧 순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취임식장 근처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난날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들먹이며 한결같이 깨끗한 시정, 비리 없는 시정, 부정부패 없는 시정, 오점을 남기지 않는 시정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어찌 보면 부패 없고 비리 없는 행정을 공무원에게 당부하는 것은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망과는 달리 그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청렴서약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잘 지켜져 순천시민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것은 물론 다음 시장 취임식에서는 볼 수 없기를 기원해 본다.

덧붙이는 글 | SBS U news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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