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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FTA 2차 협상 첫날인 10일 오전 광화문 일대에서 문화예술인들이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한 논스톱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10일 오전부터 펼쳐지는 '100시간 문화행동'의 첫번째 주자로 나선 이호석씨가 한미FTA 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태도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한미FTA에 반대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정부의 협상 강행 방침에 항의하며 'NON STOP 100시간 릴레이 퍼포먼스'에 돌입했다.

10일 오전 11시 '한미FTA저지 범국민연대' 소속 문화예술인들은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첫 퍼포먼스 행사를 열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첫 주자로 나선 문화예술인 이호석씨는 농부 복장으로 튜브 어항에 미꾸라지를 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씨는 "미꾸라지는 원래 민물에서 사는데 지금 이 미꾸라지는 자신이 사는 환경이 변화돼 튜브 어항 속에 있다"며 "현재 한미FTA도 민중들이 사는 환경을 바꿀 것이고, 민중들은 미꾸라지처럼 죽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 '100시간 문화행동'의 두번째 주자로 나선 이명훈씨가 한미FTA 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눈가리고 아웅'식의 태도를 풍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또다른 문화예술인 이명훈씨는 '한미FTA 반대'라는 글이 적힌 양동이를 머리에 쓰고 길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씨는 "정부가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지 못했다"며 "이런 정부의 처사를 비판하기 위해 양동이를 머리에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FTA 협상에는 실제 문화인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교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를 꼬집었다.

'NON STOP 100시간 퍼포먼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쉼없이 계속된다.

문화예술인들은 낮시간 대에는 주로 전시 퍼포먼스를 벌이고 밤에는 음악 공연과 영상물 상영을 하며 반대 시위를 이어 갈 예정이다.

송수연 문화연대 활동가는 "기층 문화인들은 자신들과 대화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 내린 한미FTA를 반대한다"며 "이번 퍼포먼스는 FTA에 반대하는 문화 각계각층의 예술인 70여명이 참여해 열게 됐다"고 행사의 뜻을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 인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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