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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2006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가한 베트남 시민기자 홍아 친(Ho Nga Tran).
ⓒ 오마이뉴스 남소연
"새로운 것을 원하는 베트남에도 <오마이뉴스>가 왔으면 좋겠다."

인천공항 베스트웨스턴호텔 11층에서 열린 제2회 세계시민기자포럼에는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온 시민기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 초록색 공단의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홍아 친(26)이 있었다.

내가 <오마이뉴스>를 찾은 결정적 이유는...

하노이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는 홍아 친은 지난 4월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의 시민기자로 처음 등록했다. 자신의 고객 중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IT종사자들이 <오마이뉴스>를 언급하는지 궁금했기 때문. 한국인 직장상사에게 들은 <오마이뉴스>의 비전과 슬로건은 그녀가 <오마이뉴스>를 접속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녀는 이번 포럼에 공식적으로 초청된 시민기자가 아니다. <오마이뉴스>에 모집공고가 나자 참가신청을 했으나 초청대상자로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자 자비를 들여서라도 오겠다고 나선 것. 불법취업을 우려하는 한국 정부로부터 비자를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포럼에 참가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그녀는 "내가 이렇게 스스로 찾아온 목적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재능 있는 시민기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경험을 듣고 <오마이뉴스>의 정신을 느끼고 싶어서였다"며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슬로건은 정보화 시대에서 매우 의미있다"라고 답했다.

<오마이뉴스>가 점점 세계로 뻗어갈 것이라 믿는다는 홍아 친은 "일본에 진출한 <오마이뉴스재팬>과 같이 <오마이뉴스>의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 다른 나라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오마이뉴스>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그녀는 "8천만 인구 중에 인터넷 이용자는 1200만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네티즌끼리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고 댓글문화도 있지만 대부분 친구와 싸운 일, 가족 간의 이야기 같은 생활 속의 소소한 이야기들뿐"이라고 소개했다.

홍아 친은 그러나 베트남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홍아 친은 "인터넷이 점점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이 요구되고 있다"며 "2~3년 정도면 인터넷과 시민기자 정신이 더 발전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틀에 박힌 기사 강요하지 않아 좋아"

그녀는 베트남에서 <오마이뉴스> 전도사나 다름 없다. 주위 친구들에게 <오마이뉴스>를 소개하고 그녀가 올린 글을 가지고 토론하기도 한다고 한다. 벌써 한 명의 친구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등록을 마쳤다.

전문기자가 아닌데도 그녀가 이렇게 <오마이뉴스>에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슬로건 아래 틀에 박힌 기사쓰기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그는 <오마이뉴스>를 알기 전에 <피플>지에 여러 번 기고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사가 실리기는커녕 신문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이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

현재 그녀는 <오마이뉴스>에 주로 베트남의 문화와 특성, 베트남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글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한다"면서 "드라마 <풀하우스>를 가장 재미있게 보았고, 지적인 이미지의 김하늘을 제일 좋아한다"고 답했다.

4일 간의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포럼에 온 만큼 그녀는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시민기자제에 대해 보다 더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6 세계시민기자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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