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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본사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노조원들의 대치상황. 포스코와 경찰은 18일 본사 건물에 전기를 끊고 19일부터 음식물 반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포스코 본사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노조원들의 대치상황. 포스코와 경찰은 18일 본사 건물에 전기를 끊고 19일부터 음식물 반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 추연만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가 일주일째로 접어든 19일에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경찰은 전날부터 농성장에 전기를 끊은데 이어 19일부터는 음식물반입을 중단하며 노조원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하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노사 협상은 열리지 않고 있다. 포항전문건설협의회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건설노조가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는 방침을 밝혔고 포항건설노조 이지경 위원장도 같은 날 <레디앙>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 협상, 후 해산' 방침을 거듭 나타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건설노동자들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남들 다 하고 있는 주5일근무제를 요구한다"면서 "(원청인) 포스코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임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3시 포항에서 '포항건설노조 투쟁승리 및 경찰폭력 규탄 영남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이 집회를 불허한 가운데 주최측은 울산·광양·여수지역 건설노동자 등 5000명이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단병호, 노회찬, 이영순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건설노조 사태 진상조사 및 사태해결을 위한 중재단'이 19일 포항에 도착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포항시청에서 연 회견에서 "이번 사태 원인은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 가져온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포스코가 책임있는 대화에 나서 사태를 원만히 풀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도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원만히 사태가 해결되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다단계 하도급 구조상, 실질적인 결정권은 발주사인 포스코와 원청인 포스코 건설에 있다"면서 "포스코는 전문건설업체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 것"을 요구했다.

특히 단병호 의원은 지난 16일 농성장 방문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 및 노동부 장관 면담 결과를 설명하며 "포스코와 정부가 이번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은 우발적인 사태"라며 "포스코가 차량을 동원해 대체근로를 하게 한 것이 노조원들을 자극하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를 시킨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면서 "포스코도 불법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이 오전 10시 30분 포항 시청서 기자회견 장면(왼쪽부터 이영순 의원, 문성현 대표, 단병호 의원)
민주노동당이 오전 10시 30분 포항 시청서 기자회견 장면(왼쪽부터 이영순 의원, 문성현 대표, 단병호 의원)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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