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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여름이와 방울토마토를 따러 가기로 했다. 비가 많이 와서 갈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출발하게 되었다. 장소는 경기도 여주부근.

그런데 비보다 더한 복병이 나타났으니 여름이가 아픈 것이다. 토요일 오후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제법 열이 났다. 진행하는 사람이라 안갈 수도 없고 일단, 인원체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겠다 생각하고 나섰다. 도착하니 여름이는 친구, 언니들을 만나고 신이 나서 집에 가지 않겠다며 울고 난리가 났다. 다행히 다른 아픈 데가 없으니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농장.
지난 봄에 딸기 따기를 해봐서인지 여름이는 제법 능숙하게 방울토마토를 땄다. 따면서 먹기도 하고 조그만 팩 두 개를 꽉 채워 다 따서 넣었다. 욕심 같아서는 이렇게 방울토마토가 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지 내 설명을 여름이가 다 이해해 주기를 바랐지만 무리인 듯.

하우스 안은 정말 더웠다.
안 그래도 장마 끝날 이라 푹푹 찌는 더위였는데, 하우스 안은 가만히 서 있어도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질 정도로 더웠다. 그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방울토마토 따는 게 즐거운지 짜증 한번 부리지 않았다. 아이도 엄마도 신나게 따고, 신나게 먹고 다음 장소로 출발!

▲ 열심히 방울토마토를 고르고 있는 여름이.
ⓒ 김미영

▲ 골랐으니 따야겠죠?
ⓒ 김미영

▲ 엄마~ 이것좀 보세요~
ⓒ 김미영

▲ 많이 따고 실컷 먹었어요~
ⓒ 김미영
두 번째 도착한 장소는 양평에 있는 '민물고기연구소 생태학습관'이다.
제법 큰 건물의 1층과 2층을 이용해 물고기에 관한 많은 것을 전시해 놓았다. 1층 전시실에는 피라미, 납지리, 돌고기 등이 뛰노는 파란 천장 수조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물고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워했다.

2층에는 첨단 전자장비를 이용한 체험 시설이 가득했다. 박제 물고기에 낚싯대를 대면 물고기 사진에 불이 들어오는 ‘낚시 체험’, 터치스크린과 뚜껑을 열어 문제를 풀어보는 코너, 물고기 탁본 뜨는 코너.

그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코너는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이 마치 수족관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어울리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물고기와 함께 춤을’ 이었다. 물고기와 함께 큰 화면에 자신이 나오니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다.

▲ 물고기와 함께 춤을.. 코너에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 김미영
바깥으로 나오니 연못과 조형물들이 있었다. 그리고 작은 수로를 만들어 놓아 아이들이 마음껏 물고기를 만져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좁은 곳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지 번번이 놓치기 일쑤다. 여름이보다 큰 언니가 물고기를 잡아 여름이에게 건네주었는데, 여름이는 몸이 안 좋은지 반가워하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물속에 들어가겠다고 아우성을 쳤을 텐데 말이다.

▲ 물고기를 잡으며 신이 난 아이들.
ⓒ 김미영

▲ 민물고기연구소에서 물고기 잡아보기 체험중.
ⓒ 김미영
그 다음 가기로 한 곳이 개울에서 다슬기잡기였다. 그런데 많은 비로 물살도 세고, 물이 불어서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기에 너무 위험해 보였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세미원'이란 곳에 들렀다. 여름이는 이동 중에 잠이 들어, 세미원구경은 못했지만 방울토마토와 민물고기연구소만으로도 즐거워한 하루였다.

덧붙이는 글 | 민물고기연구소 근처엔 개울이 있어요. 여름에 물놀이 준비해서 돗자리 가지고 간식 싸가지고 가면 더 좋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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