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져야 했던 견우와 직녀. 까치와 까마귀의 도움으로 만나는 날이 바로 음력 칠월 칠석입니다.
조상들은 지리한 장마동안 습기 찬 가재도구를 널어 말리면서 떡과 밀국수를 해먹으며 이웃간 정도 나누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날 눅눅한 책을 말리면 일년 내내 좀이 슬지 않았다니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조상의 생활과 밀접했던 우리의 전통입니다.
잊혀져간 우리 전통을 계승하고자 7월 30일 사상구 괘법초등학교에선 동네사람들이 모여 흥겨운 잔치를 벌였습니다.
타악퍼포먼스로 문을 연 1부 알마당에서는 청소년 힙합댄스팀 아이론의 춤과 김광석밴드의 노래가 이어졌고 '흙피리' 오카리나 연주가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어서 2부 본마당은 굿패 영산마루의 '자여마을 굿'으로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이며 준비한 국수와 막걸리를 나눠 먹으며 화합의 자리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