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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롬웰로드에 위치한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 오두환
자연사박물관과 과학박물관이 모여 있는 런던의 사우스켄싱턴 지역에는 또 하나의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그것은 바로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이다.

이름만 들어선 이 박물관이 무엇을 소장해 놓고 전시 하는지 알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박물관은 세계 최고의 장식미술·공예품 전시관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터키 등 전 세계 많은 공예품들이 바로 이곳에 전시돼 있다.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은 1852년 빅토리아 여왕이 사후 남편의 유지를 잇기 위해 건립했다. 또 당시 산업박물관에서 자연과학부분을 분리해 특별히 운영됐다고 한다. 현재 사우스켄싱턴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크롬웰로드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박물관의 주된 전시품은 장식미술품, 공예품, 회화, 사진컬렉션 등이다. 총 4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박물관에 소장된 전시품만도 4백만 점이 넘는다.

한편 이 박물관에는 1992년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한국관도 설치돼 있다. 일본관과 중국관에 비하면 그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공예품과 격자무늬 창호문 등은 이곳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정문을 통해 들어간 1층에는 앞서 설명한 한국관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관이 있고, 지난달 7월 20일 이슬람 중동관도 추가로 열었다. 또 유럽관에는 중세시대와 르네상스 시대 유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물질과 기술관에는 다양한 작가들의 사진과 조각품들이 전시돼 있다.

1층에서 가장 볼만한 전시관은 바로 유럽관 중 '캐스트 코트(Cast court)'라 이름 붙여진 곳이다. 이 전시실에 설치된 다비드 조각상 등은 모두 이탈리아 로마, 발렌시아 등지에 있는 실제 유물의 크기와 모양을 똑같이 복제해 놔 관람객들이 로마시대 유물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놨다. 때문에 시간이 없더라도 이곳은 꼭 들러 볼만한 곳이다.

또 2층에는 지난 6월 6일부터 체 게바라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3층에는 과거 집ㆍ교회 등의 내외부에 쓰였던 철제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4층에는 유리공예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각종 보석과 초상화가 전시돼 있고, 엔틱풍 가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각 전시실들을 고풍스런 책장, 가구, 거울, 침실 등으로 꾸며 놓았다.

참고로 박물관 입장은 영국 대부분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무료다.

▲ 3층 복도에 설치된 전시물(스크린)
ⓒ 오두환

▲ 'Cast Court'에 전시된 다비드상(맨 왼쪽)과 다른 조각품들
ⓒ 오두환

▲ 천사 모양의 조각품
ⓒ 오두환

▲ 로마에서 가져온 석조기둥
ⓒ 오두환

▲ 석조기둥에 새겨진 그림 조각들
ⓒ 오두환

▲ 대리석과 나무로 만들어진 세면대
ⓒ 오두환

▲ 한국관 끝에 있는 한글 현판
ⓒ 오두환

▲ 외국 박물관과 갤러리에서는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수 있다.
ⓒ 오두환

덧붙이는 글 |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홈페이지(www.vam.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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