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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반에 관한 최신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주과학 상식>
우주 전반에 관한 최신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주과학 상식> ⓒ 문학사상사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주과학 상식>은 짤막짤막한 여러 꼭지들로 짜여져 있다. 물론 책 제목 그대로 흥미를 유발하는 꼭지들이 꽤 많다.

우선 용어부터 바로잡아준다. 최근에는 ‘무중력(無重力)’이라는 표현 대신 좀더 정확한 ‘무중량(無重量)’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일반적으로 ‘무중력’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지구와 달의 인력이 균형 잡혀 있는 상태이다. 이것은 중력이 없는 것과는 다르다. 따라서 무중력이 아니라 중력이 줄어든 상태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물체에 걸리는 힘이 균형 잡혀 있기 때문에, 힘이 작용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이다.(151쪽)

그렇다면 달 표면상의 중력이 지구상의 6분의 1이니 달에서는 지구에서보다 여섯 배나 높게 뛰어오를 수 있을까? 이론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주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따르므로 불가능하다.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우주 생활의 상식’이라는 장을 보면 ‘스펀지 목욕’과 ‘삼킬 수 있는 치약’이 나온다.

무중량 상태에서 목욕하기란 몹시 힘들기 때문에 일반 스펀지에 더운 물을 채워 몸을 씻은 다음 살균제를 주입한 스펀지로 씻고 목욕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는 것으로 끝낸다고 한다.

또 먹을 수 있는 치약인 ‘크레스토’가 있는데 삼켜도 복통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우주비행사들은 이를 직업상 괴로운 일이라고 여긴다는 내용도 알려준다.

맨 앞장 ‘알면 깜짝 놀랄 별이 총총한 하늘의 재미있는 상식’ 편을 보면 우주 공간이 다이아몬드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것도 크기가 달보다 더 크단다. 그렇다면 ‘루시’라고 명명된 이 거대 다이아몬드 별은 누구의 것일까? 발견한 사람의 것일까? 아니다. ‘달과 그 밖의 천체를 포함한 우주 공간의 탐사 및 이용에 있어서 국가 활동을 규제하는 원칙에 관한 조약’에 의하면, 특정 국가나 개인이 다이아몬드별 루시를 통째로 영유(領有)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고 다만 연구 목적으로 극히 일부만 채취하는 것이 용인된다.

‘가까이 있는데도 의외로 모르는 달에 관한 깜짝 놀랄 만한 상식’ 편에서는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레이저 반사기로 알게 되었다. 달이 매년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 오늘날에도 한 달에 한 번씩 레이저광선에 의한 거리 측정이 계속되고 있다.(36쪽)

UFO 이야기도 들려준다. ‘UFO의 날’을 6월 24일로 정한 이유는 케네스 아놀드라는 사람이 1947년 6월 24일에 UFO를 최초로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UFO 연구가로도 널리 알려진 천문학자 J. 앨런 하이네크 박사에 의하면 95%는 오인하거나 창작한 것이고, 나머지 5%는 진위를 분간하기 어려운 것이라 결론 내렸다고 한다.

가상현실의 원조는? ‘미항공우주국’이다. 1960년대 비행기 조종사에게 추적시스템 화면장치를 머리에 쓰게해 비행기 조종 훈련을 가르치던 모의비행훈련 장치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우주선 기술’에서 비롯된 ‘연료전지를 전원으로 하는 전기자동차’ 등 NASA의 기술은 우리의 생활 곳곳에 파급되어 있기도 하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주과학 상식>이라고 했지만 쉽지는 않다. ‘상식’ 이상이다. 다행히 페이지마다 그림과 사진이 곁들여지고 어려운 개념들은 좌우 면에 풀이를 달아놓고 있어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덧붙이는 글 | * 지은이: 나카토미 노부오 / 그린이: 스미 신사쿠/ 옮긴이: 김진욱 / 펴낸날: 2006년 6월 30일 / 펴낸곳: 문학사상사 / 책값: 1만1000원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주과학 상식 - 전 NASA 특별과학연구원 나카토미 노부오 박사가 들려주는

나카토미 노부오 지음, 김진욱 옮김, 문학사상사(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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