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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기 전 청와대 인사수석(자료사진).
김완기 전 청와대 인사수석(자료사진). ⓒ 광주광역시청 제공
[권성희 기자] 김완기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23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24일 밝혀져 청와대의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신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김완기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취임했다는 짧막한 인사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에는 김 이사장이 이미 전날 취임한 것으로 나와있으며 이사장 사진이나 프로필 등도 이미 김 이사장으로 바뀌어 있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 17일에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공모를 통해 추천된 복수의 후보자 중에서 김 이사장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드인사'라는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서인지 이날 오전 행자부가 짧막한 인사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까지 내정 사실은 물론, 임명이나 취임 사실조차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지만 발표는 소관 부서인 행자부에서 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내무부 행정과장, 광주시 기획관리실장, 국무조정실 자치행정심의관, 행정자치부 공보관, 광주시 행정부시장, 중앙인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청와대 출신의 김 이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청와대는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더욱 심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전날도 5·31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을 건강보험관리공(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해 '봐주기식 인사'가 너무 심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당 이사장은 건보공단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행정자치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특히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건보공단 이사장 모두 공모로 선출하게 돼 있음에도 공교롭게도 모두 노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취임하게 돼 공모제가 '코드인사'를 위한 들러리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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