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마라톤은 장애인봉사단체 '천사 운동본부'가 있는 경기도 동두천에서 출발해 서울과 대전, 대구 등을 거쳐 제26회 장애인 체전이 열리는 울산까지 총 595㎞를 20여 개 구간으로 나눠 매일 수 10명∼1천여 명, 연인원 5천 명이 함께 뛴다. 장애인에게는 희망을 주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될 것이다.
27일 동두천에서 출발하는 대표 주자 8명은 국토를 가로지르는 완주에 들어가며, 오는 9월 12일 제26회 전국장애인체전이 개막되는 울산 종합운동장에 도착하게 된다.
대표 주자엔 최고령 마라 토너 황일주(77·남·비장애인) 이외에 장애인 3명과 비장애인 4명으로 구성됐으며, 울산에 도착할 때까지 전 구간을 완주한다. 특히 장애인 전승훈(44·남·하반신 장애인)씨는 휠체어 레이스로 완주한다.
김황태(29·남·수족 장애인)씨는 대표주자로 선발된 소감에 대해 "우리 장애우 선수 전원이 낙오자 없이 국토를 완주하여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어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구본형(동두천 생연중 1학년)은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마라톤 행사에 장애우와 같이 참여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참여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1004명의 시민 및 미 2사단 장병은 8명의 대표 주자를 격려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3.2km 구간을 같이 뛰었으며, 8명의 선수는 울산 종합운동장을 향하여 힘든 마라톤 완주에 들어갔다.
1004 릴레이 희망의 마라톤 대표 주자 8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황일주(77·남·비장애인), 김영갑(33·남·수족 장애인), 김황태(29·남·수족 장애인), 전승훈(40·남·하반신 장애인·휠체어 레이스), 김숙자(54·여·비장애인), 신현철(61·남·비장애인·SK주식회사 사장), 장영기(38·남·비장애인·전국마라톤협회 회장), 김동완(44·남·비장인·울산MBC 기술국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