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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허가해 놓고 이제와서 공권력을 동원해 게임업주와 국민을 단속하겠다니, 더구나 먹고 살려고 취업한 게임업체 종업원이 무슨 죄라고 '도박방조'라는 죄목을 들어 처벌하려하는 겁니까.
정부가 허가해 놓고 이제와서 공권력을 동원해 게임업주와 국민을 단속하겠다니, 더구나 먹고 살려고 취업한 게임업체 종업원이 무슨 죄라고 '도박방조'라는 죄목을 들어 처벌하려하는 겁니까. ⓒ 장희용
사진에서 보았듯이 현수막에는 '가정을 파괴하는 PC 도박 그래도 하시겠습니까?'라고 써 놓고는 오는 10월 28일까지 집중단속을 한다고 써 있습니다. 단속대상은 '도박개장 죄'로 '업주'를 단속하고 '도박방조 죄'로 '종업원'을, '도박행위'로 '손님'을 집중 단속하겠다는 현수막입니다.

도박, 당연히 하지 말아야죠. 근데 웃기지 않습니까? 단속대상으로 도박개장 죄로 업주를 단속하겠다고 하는데, 물론 업주들도 돈을 벌려고 한 행위이기 때문에 단속을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정당하지만, 그들을 단속한다는 엄포에 앞서 도박개장 죄는 정부나 정치권에 있습니다.

단속하고 죄를 물으려면 그쪽부터 죄를 물어야 순서 아닌지요? 뇌물 받고 다 허가해주고 나서는 이제 와서 도박개장 죄를 묻는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더 웃긴 건 '종업원'을 도박방조 죄로 단속한다는 겁니다. 잘못이 있다면 도박게임 허가해준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돈 벌려는 욕심에 뇌물을 건넨 게임업체에 있지, 먹고 살려고 취업한 종업원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도박방조'라는 거창한 죄목을 씌우려 하는 건지. 이건 분명 힘없는 사람에 대한 국가 폭력입니다.

국민이 국가에게 부여한 그 권한은 이렇게 국민을 향해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툭하면 무력 진압하고 국민 협박하는데 쓰는 공권력, 제발 저 높디높은 곳에서 세상을 조롱하며 사는,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서'라고 떠들어 대는 그 양반들한테 좀 휘둘러보시지요. 국민들은 그런 공권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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