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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화상경마장 (마권 장외발매장) 설치 반대 집회가 12일 순천역 광장에서 순천시민 800여명이 모여 열렸다.
순천 화상경마장 (마권 장외발매장) 설치 반대 집회가 12일 순천역 광장에서 순천시민 800여명이 모여 열렸다. ⓒ 서정일
박동수 순천시 의회 의장은 참석한 시민들에게 화상경마장 설치와 관련하여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하고, "청와대까지 가서 항의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에서 마련한 '화상경마장 설치반대'라고 쓰인 모금함을 돌려 즉석에서 35만4950원을 모금했다. 집회에 참석한 할머니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꼬깃꼬깃한 1천원부터 스님의 1천원까지 순천시민이 하나 되어 십시일반 뜻을 모았다.

신화철 순천시의원은 "그 어떤 돈보다 소중한 돈"이라며 "이번 9월 20일 (서울로) 상경하여 청와대 항의 방문 시 차량 대절 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호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천 원짜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아팠다"며 "간식비 등은 의원들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항의방문을 위해 즉석해서 모금함을 돌려 30여만원이 걷혔는데, 참석한 한 할머니가 1천원짜리 한장을 모금함에 넣고 있다.
청와대 항의방문을 위해 즉석해서 모금함을 돌려 30여만원이 걷혔는데, 참석한 한 할머니가 1천원짜리 한장을 모금함에 넣고 있다. ⓒ 서정일
박소정 순천YMCA 이사장은 "9월 20일 순천시민들은 청와대를 항의방문해서 '우리는 순천에 화상경마장을 설치하는 것을 적극 반대한다'고 알릴 계획"이라며 "국가가 국민이 원치 않는 일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고 국가는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1시간여 동안 화상경마장 설치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토의를 했다. 이어 순천시 의원을 포함한 시민단체 대표가 참여하여 화상경마장 저지를 위한 얼음 깨기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곧바로 400여 미터 떨어진 화상경마장 설치 예정 장소까지 가두 시위를 벌였다.

집회에 참석한 순천시 의회 박동수 의장이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얼음깨기' 퍼포먼스에 참여 얼음을 깨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순천시 의회 박동수 의장이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얼음깨기' 퍼포먼스에 참여 얼음을 깨고 있다. ⓒ 서정일
순천시 풍덕동 화상경마장 설치 예정 장소에 도착한 시민들은 가지고 온 '경마 도박장 절대 안 돼'라는 벽보를 건물 벽에 붙이며 다시 한 번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를 외쳤다.

엄마와 함께 나와 벽보를 붙이는 한 어린 학생도 "나빠요"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4일 순천시장까지 참석한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결의대회에서 미리 예고했던 집회였다.

화상경마장 설치 예정장소에서 집회에 참가한 모녀가 벽보를 붙이고 있다.
화상경마장 설치 예정장소에서 집회에 참가한 모녀가 벽보를 붙이고 있다. ⓒ 서정일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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