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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몽>(연출 이주환·김근홍, 극본 최완규·정형수)의 예씨부인은 원래 부영 역을 연기한 임소영 몫이었다. 시청자들은 주몽을 위해 무조건 헌신하고 어떠한 고생도 마다 하지 않는 부영을 보면서 같이 슬퍼하고 또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이렇게 철썩 같이 예씨부인이 되리라 믿고 있었던 부영은 부여를 떠나고 말았다.

제작진은 예씨부인 역이 신인인 임소영이 연기하기엔 벅찬 비중이 큰 인물이고, 드라마 속에 그려진 부영의 이미지와 맞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임소영을 중도하차시키고 말았다.

임소영의 중도하차를 무척 아쉬워하던 네티즌들은 예씨부인 역할에 송지효가 캐스팅이 되자 다시 논란에 불씨를 당겼다. 연기력 부족을 이유로 하차시켰던 임소영 대신 제작진이 선택한 카드가 신인이나 다를 바 없는 송지효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물론 송지효는 올 초 방영되었던 <궁>(연출 황인뢰, 극본 인은아)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인 효린 역을 잘 소화하며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주몽>의 시청자들을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속에서 25일 방송에서 송지효가 처음으로 드라마에 등장하였다.

한백족 족장 예천의 딸인 예소야 역을 맡은 송지효는 마치 드라마 방영 초기의 유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유화와 아주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송지효의 연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송지효의 연기력에 대해 극과 극의 판단을 내렸지만 대체로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예씨부인은 중도하차한 임소영이 아닌 송지효로 정해졌고, 이제 시청자들은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또 이제 겨우 첫 방송이 나갔을 뿐이다.

<주몽>에서 예씨부인은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인물인 만큼 네티즌들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선 송지효 자신이 그 역할에 적역임을 연기로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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