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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은 통도사 창건주 자장율사(慈藏律師)의 수도처(修道處)로 회봉대사에 의해 중창되었다 하며 이후 1963년 용복화상이 중수하였다. 자장암 석면에 새겨진 4m에 달하는 마애불은 1896년에 조성되었다.
뒤쪽 암벽에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했다는 금와공(金蛙孔)이 있어 유명하다.
이능화(李能和, 1869~1943)의 <조선불교통사>에서 말하기를 "축서산 통도사의 자장암 곁의 커다란 암벽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만한 구멍이 있는데 그 속에 작은 개구리가 있다...(중략)... 세상에 전하기를 그 개구리는 자장율사의 신통으로 자라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지금도 이 금개구리는 불심이 지극한 불자에게 그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세칭 금와보살(金蛙菩薩)이라 한다.
여러 번 자장암을 방문하였고, 자장암 입구에 금와보살(金蛙菩薩)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으나 그냥 심심풀이 이야기 읽듯 지나왔었다. 오늘(3일)은 금개구리가 산다는 바위구멍(金蛙孔)이라도 자세히 볼 요량이었는데, 뜻밖에 금와보살(金蛙菩薩)을 친견하는 행운을 건졌다.
전설인가 하였던 금와보살(金蛙菩薩)을 직접 보고나니 올 가을은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