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당일 한미FTA저지부산운동본부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화인대책위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1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당일 한미FTA저지부산운동본부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화인대책위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 김보성
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본격시작 되는 12일 오전부터 스크린쿼터 원상회복과 한미FTA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스크린쿼터문화연대와 한미FTA저지부산운동본부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영화인들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다양한 반FTA문화제 개최와 FTA반대 서명을 5만명 이상 받는 등 영화제기간 동안의 다양한 계획이 발표됐다.

기자회견에는 안하원 한미FTA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약 40여명이 참가했으며 영화인 대책위 관계자들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관계자들도 참석하기로 했으나 일정상 함께 하지는 못했다.

이에 앞서 현정길 한미FTA저지부산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동안 스크린쿼터의 중요성과 더불어 근본적 문제인 한미FTA의 진실을 알려낼 것"이라며 "그 시작이 바로 오늘"이라고 기자회견의 의의를 밝혔다.

최용국 본부장은 규탄발언에서 "북핵실험도 우려되나 더 심각한 재앙인 한미FTA는 다수 국민들에게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정부의 돈키호테식 FTA 강행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실망을 내비쳤다.

참가자들은 "졸속협상 한미FTA 반대한다", "스크린쿼터 즉각 원상 회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인들과 함께 한미FTA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스크린쿼터 일수가 146일에서 73일로 반쪽이 되어버린 상태에서 부산의 가장 큰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돼 왠지 쓸쓸하다"며 "우리영화는 죽여가면서 국제행사를 치른다는 게 모래성 같이 부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미FTA도 마찬가지라며 "장미빛 어구로 치장하고 있지만 결국 우리 국민들을 죽여가며 세계화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정부가 "한미FTA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무방비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에 끌려다니며 협상을 강행할 경우 대항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14일에는 남포동 피프광장 일대와 해운대 일대에서 영화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반FTA문화제와 '우리 삶을 망가뜨리는 FTA OUT 걷어치워'라는 락&힙합 거리문화제가 개최된다.

국제영화제 전 일정 동안에는 'YES 스크린쿼터 NO FTA'라는 이름으로 국제영화제 관객과 함께 하는 5만 서명운동이 거리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서명운동에는 괴물이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티켓을 카피한 서명 등 특이한 방식으로 다가갈 예정"이라며 색다른 서명방식을 예고했다.

한편 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12일 개막작 <가을로> 상영과 개막식 선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화의 바다가 펼쳐진다. 11일 어제까지 완전매진 33작품, 3회 매진 3작품, 2회 매진 23작품, 1회 매진 94작품으로 연일 매진행렬이 이어지면서 영화제 분위기가 후끈해지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을 쫓는 보도, 중심이 있는 기사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