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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경 부산민중연대와 615공동위 부산본부가 한나라당의 '전쟁불사'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4일 오전 10시경 부산민중연대와 615공동위 부산본부가 한나라당의 '전쟁불사'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보성
연일 소속의원들이 '전쟁불사' 발언을 하며 노골적인 대북제재를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부산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같은 당 원희룡 의원이 19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극단적 대응은 문제 있다'며 지적했고, 당내 소장파들의 비판도 예사롭지 않다.

20일에는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고, 22일에는 전국적으로 진보 진영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미국의 대북정책과 한나라당의 '전쟁불사론'에 일침을 가했다.

부산에서도 24일 오전 10시경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와 부산민중연대가 공동으로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가파식 전쟁발언 한나라당 규탄', '전쟁불사 망언 의원 제재',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집권 위해 대북제재 전쟁불사?

한나라당이 부산시당 건물에 내건 현수막.
한나라당이 부산시당 건물에 내건 현수막. ⓒ 김보성
이들은 "한반도 정세가 전쟁이냐 평화냐 기로에 서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대결, 압박 구도로 긴장을 조성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집권을 위해 대북제재 전쟁불사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상찬 민자통 상임의장은 "북핵의 책임이 80%는 미국에 있다는 걸 단언한다"며 "최근의 북핵 위기는 일방적 봉쇄와 제재가 불러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긴장조성은 남북화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의 전쟁불사론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전쟁불사론 규탄' 퍼포먼스가 이어지자, 참가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퍼포먼스는 한나라당이 집권 시나리오에서 '대북제재 전쟁불사'라는 '광땡'을 잡아 호기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전쟁불사'를 외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실제 전쟁이 나면 1등으로 줄행랑을 칠 사람들 아니냐고 꼬집는 내용이었다.

"한나라당, 평화적 문제해결 의지 있는지 의문"

615공동위 부산운동본부와 부산민중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한나라당이 미국의 대북제재에 앞장서며 당 대표부터 대변인, 국회의원까지 군사적 충돌 불사를 주장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평화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중대시기에 무책임하게 강경 발언하는 것은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또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다수 국민들의 기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산민중연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진보진영은 11월 4일 '전쟁불사론과 미국의 대북제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전쟁나면 1등 줄행랑 당?' 전쟁불사론을 연일 외치는 한나라당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한나라당은 전쟁나면 1등 줄행랑 당?' 전쟁불사론을 연일 외치는 한나라당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 김보성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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