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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궁 앞에서 대형트럭에 올라가 시위하는 군중들
ⓒ 전상중

헌법개정을 요구하는 키르기스스탄 반정부 시위대 3만여 명은 6일 오후 6시 대통령 궁으로 몰려가 오늘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이 제출한 헌법개정안은 더 강력한 대통령중심제로 가기 위한 악법이라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던 이들 시위대는 대통령궁 앞에서 대형트럭으로 연단을 만들어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내무부장관이 전격 사임했다는 소식과 함께 인근지방 정부의 주지사도 시위에 동참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오면서 집회는 절정에 이르렀다.

7일은 러시아혁명기념일로서 공휴일이다. 공휴일인 이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대규모 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바키예프 대통령 지지세력과 반정부 시위대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궁을 경비하는 경찰병력 수백 명이 시위군중들의 위세에 눌려 삼삼오오 앉아 구경만 하고 있는 모습에서 풍전등화와 같은 키르기스스탄의 정치상황을 볼 수 있었다.

▲ 시위군중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경찰들
ⓒ 전상중

▲ 대통령궁 주변 나무에 올라가 시위를 지켜보는 젊은이들.
ⓒ 전상중

덧붙이는 글 | 전상중 기자는 '키르기스스탄 한인경제인협회' 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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