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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영화 <괴물>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 조명상, 시각효과상, 음향상까지 모두 6개의 트로피를 획득하며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대한민국영화대상은 한국 영화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2002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제 5회를 맞았다.

지난 7월 스크린쿼터 일수가 연간 146일에서 절반 수준인 73일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괴물>이 최종 관객 수 1301만9740명을 기록하고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선전했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분명 희소식이다.

하지만 불법 MP3 유통이 음반시장 침체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듯이, 영화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불법 DVD가 현재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 2006년 11월 19일 서울의 한 종합전시관 앞
ⓒ 신인철
19일 저녁 서울의 한 종합전시관 앞. 9일 개봉한 영화 <사일런트 힐>을 비롯한 최신 영화부터 오래된 흥행 영화까지 불법 DVD를 망라한 좌판 앞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 불법 DVD로 유통되고 있는 최신 영화들
ⓒ 신인철
불법 DVD 2개의 값이 단돈 오천이라고 외치던 판매상은 최신 영화를 DVD로 먼저 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 불법 DVD 내부 모습
ⓒ 신인철
지난 2005년 3월 1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사)음악산업협회, (사)한국영상산업협회, 영상물등급위원회 소속 불법물상설단속지원반이 용산지역 불법DVD를 집중 단속해 총 26건 5731점의 불법DVD를 적발했다. 이 중 20건 4098점은 형사고발됐다. 그렇지만 현재 서울 시내 곳곳에서 불법 DVD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불법 DVD가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명백한 불법물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종합 전시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가 좌판에서 불법 DVD로 팔리는 현실은 영화 산업에 치명타로 작용한다.

▲ 좌판 옆에 붙어 있는 무색한 안내문
ⓒ 신인철
불법 DVD가 팔리던 시각,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선 영화 <괴물>이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화산업의 올바른 발전을 위협하는 괴물인 불법 DVD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불법 DVD 구입이 영화산업의 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채 헐값에 불법적으로 관람하는 문화가 팽배한다면 질 높은 영화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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