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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월드가 매각한 미국 내 5개 항만 설비 중 하나인 '뉴아크 컨테이너 항'
ⓒ AAPA
두바이가 미국의 테러 히스테리에 10억달러가 넘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두바이의 항만 운영사인 'DP월드'는 12일 이 회사가 소유한 뉴욕 인근의 컨테이너 항을 포함해 5개의 항만설비를 10억달러가 넘는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BRI@이로써 올 초 DP월드가 미국의 항만설비를 인수하면서 촉발된 테러 히스테리가 마침내 종료됐다.

아랍에미레이트 소속 항만운영사인 DP월드는 지난 2월 미국 내에 다수의 항만설비를 보유한 영국계 물류기업 P&O를 39억2천만 파운드에 인수한 바 있다.

이러자 9·11 테러의 중심지인 뉴욕의 항구가 아랍계 기업에 넘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거센 반대 여론이 일었다. DP월드가 미국의 항만에서 취급하는 컨테이너 박스가 테러용 무기의 밀반입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

최근 부시 대통령이 의회의 압력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DP월드 측에 최후통첩을 보냈고 이에 따라 미국계 입찰자를 대상으로 DP월드가 보유한 항만 설비의 매각이 이루어졌다.

DP월드 측은 당초 7억달러 정도의 매각가격을 예상했으나 입찰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실제 낙찰가는 10억달러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는 DP월드의 항만설비가 미국계 보험회사인 'AIG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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