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경 문제 등으로 장항산단 계획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지자 충남 서천군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서천군민 2천여 명은 장항국가산업단지 연내 착공을 외치며 금강하구둑(국도 21호선) 봉쇄를 시도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궐기대회를 마친 주민들은 트랙터, 포크레인 등을 앞세워 장항과 군산을 연결하는 금강하구둑 도로를 점거하고 2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이를 제지하는 경찰 8개 중대 병력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장항산단 즉시 착공하라”, “죽이든지 살리든지 금년 안에 결정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장항산단의 즉시 착공을 강하게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경 일시적으로 점거를 풀고 집회 장소를 주차장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이 주최측의 방송차량을 경찰서로 이동시켰고 이에 격분한 참가자 300여명이 또 다시 도로를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5시30분경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14일 장항산단 연내 착공을 요구하며 서천지역주민들이 대정부 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의사표시 방법이 물리적인 행동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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