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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북스
젊은이들과의 자기개발 강의를 마치고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에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은 모든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나는 '불확실하다는 말을 빼고 미래는 가능성이고 도전할 대상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먼저 하라'고 권면했다. 정확한 해법일 수는 없지만 내가 말한 강조점은 '생각과 마음이 불확실하다는 두려움'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사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모든 사람이 갖는 공통분모이기도 하다. 미래는 내가 두려워하든 안하든 우리에게 다가온다. 대처 방법은 두려워 할 시간에 미래를 맞이할 현재를 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이득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미래세대=비정규직' '기성세대=정규직'이라는 등식이 슬그머니 들어오고 있다. 더구나 비정규직마저 그 자리를 쉽게 내어 놓지 않는다고 젊은이들은 생각한다. 그것은 마음과 생각의 싸움에서 벌써 미래에 치이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현실 앞에 황은우의 <예비하심>은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어떤 자세로 준비해야 하는 지를 말하고 있다.

부지런히 많이 보는 자가 인재가 된다

미래의 자리는 젊은이들에게 카펫을 깔라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때론 전투가 필요하고 도전이 필요하다. 미래는 예비되어 있는 스케치북이다.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BRI@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보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성공한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면 미래를 그리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볼 수 있는 눈'의 차이를 강조한다.

같은 현상에서도 긍정을 보는 사람이 있고, 절망을 보는 사람이 있다. 좋은 것을 많이 보면 본 것은 공짜가 없다. 언젠가는 삶에 투영되고 미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러나 부지런히 많이 보고 삶에 녹여 놓은 사람의 손에 올려지는 법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도 기회는 성실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성실해야 부지런히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적용한다. 때론 실패하더라도 부지런히 달려가는 사람에게 또 다른 기회가 오는 법이다.

고난을 통해 강해진다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오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코드다. 고난 앞에 강해져야 한다. 고난은 어떤 의미에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고난의 예비하심을 말한다.

무조건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고, 하는 일마다 다 번성한다면 진정 그것이 가장 좋은 길일까? 그런 삶은 마치 온실에서만 자란 화초같이 된다. 복음의 전사로서 전투력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안주하게 될 위험이 있다. 강한 사람은 고난으로 만들어진다.

'남의 암이 나의 감기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작은 고민과 고통이 타인의 절망보다 크게 다가온다는 말이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라서 그렇지 누구에게나 고난은 온다. 단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사람은 고난을 통해 강해진다. 요즘 청년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직장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그런 스트레스 앞에서도 '예비하심'을 인정하라고 말하다. 누구에게는 준비된 자리는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찾고 두드리고 문을 열기 위해 달려가기를 권면한다.

은둔형 코쿤족에서 벗어나라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인 페이스 팝콘이 말한 코쿤족. 코쿤족은 반복되는 실패로 세상과 단절하고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가 버린 사람들을 말한다. 다른 현실적인 의미로는 '독신으로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코쿤(Cocoon)이란 '누에고치'란 말로 '불확실한 세계에서 단절되어 보호 받고 싶은 욕망을 해소하는 공간'을 뜻한다.

저자는 코쿤의 개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열정을 가지라고 말한다. 반복되는 실패가 있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은둔형 코쿤족은 두려운 마음에서 비롯된다. 마음의 누에고치에서 벗어나야 현실을 바르게 볼 수 있다.

젊음에게 주어진 장점은 도전 정신이다. 숨지 말고 문제 앞에, 환경 앞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사회는 공동체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회도 사회 속에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체질을 '은둔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예비하심'을 기다리는 준비 자세다.

인간에게 주어진 '기대감'은 미래를 걸어가는 긍정의 태도가 된다. '기대감'은 희망이며 미래를 현재의 눈으로 보는 안경이다. 그리고 '기대감'은 진보해 '예비하심'이라는 열매를 얻게 된다. 멈춰서 있기보다 걸어가야 한다. 혹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도 가는 길에 기회는 반드시 있다.

덧붙이는 글 | 나관호 기자는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며 북칼럼니스트입니다.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예비하심

황은우 지음, 21세기북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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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이 발행인, 칼럼니스트다. 치매어머니 모신 경험으로 치매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다.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로 '생각과 말의 힘'에 대해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이며 심리치료 상담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교수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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