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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60cm가 넘는 여성위로 보이는 인천지하철 내의 '비상스위치' 모습.
1m60cm가 넘는 여성위로 보이는 인천지하철 내의 '비상스위치' 모습. ⓒ 장지혜
주로 지하철을 탈 때 노약자 석을 이용하는 김용갑(72)씨는 "지하철 사고가 안 난다는 보장이 없는데 우리 같은 노인들은 사고가 나도 그냥 지켜보기만 해야 할 뿐"이라며 하소연한다.

1999년 10월 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인천지하철은 동막에서 귤현까지 운행하는데 일일 통행인원이 20만명이나 돼 260만 인천시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 운행 할 당시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주체로 설계에 들어가 선반위에 '비상스위치'를 설치해 승객들의 민원이 잦았던 것이 사실이다.

@BRI@이후, 인천 지하철은 2003년 2월에 대구광역시에서 일어났던 대형 지하철 화재사고를 계기로 2003년부터 전동차 개조사업에 들어갔다.

인천광역시 지하철공사의 한 관계자는 "2005년 10월에 마무리된 개조사업으로 지하철 내부는 화재에 강한 불연내장제로 교체를 했다"며 "비상스위치를 보다 편리하게 작동시키기 위해 지하철 내부의 모든 선반을 제거했다"고 말한다.

8살 난 아이를 둔 주부 이지연(38)씨는 "아무리 선반을 제거했다고 하지만 지하철 사고가 났을 경우 아이들은 의자 위에 올라가야 '비상스위치'가 닿는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인천 지하철 내부 구조상의 문제로 '비상스위치'를 밑 부분으로 교체해 달지는 못하는 상황이며 실제 1m80cm 높이에 있는 비상스위치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비상스위치가 닿지 않을 경우 의자위로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선반을 떼어낸 윗 부분으로 보이는 인천 지하철의 '비상스위치' 모습
선반을 떼어낸 윗 부분으로 보이는 인천 지하철의 '비상스위치' 모습 ⓒ 장지혜
한편, 인천광역시 지하철 공사의 관계자는 "지금의 '비상스위치'의 위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 한다"며 "앞으로 신종 전동차를 제작 할 때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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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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