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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강원인력개발원
대한상공회의소 강원인력개발원 ⓒ 한성희
"졸업하고 100% 취업이 연속 11년째입니다."

해마다 대학 졸업자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일자리가 없어 고민 중인 젊은이들도 많다. 그런데 100% 취업률을 보장하는 이곳은 어떤 곳일까.

강원인력개발원(원장 박흥순·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은 2년제로 500여명의 학생들이 컴퓨터응용기계학과, 메카트로닉스학과, 컴퓨터응용지그설계학과 등 5개과에서 산업기술, 전문기능을 공부하고 있다. 졸업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게되며 본인의 의지에 따라 학점 뱅크제로 4년제 공대 졸업에 준하는 공학사 학위도 받을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2년 간 교육받을 동안 학비가 무료다.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이 역시 무료이며 식비도 무료다. 거기에 다달이 수당까지 지원 받는다. 한 달에 20만원 내외이고 졸업할 때까지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공짜로 전문대 과정을 밟으며 취업과 학비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산업수요에 부응한 신기술 지식기반 인력양성이 목적인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인력개발원은 전국에 있고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이곳을 졸업하면 기계공학사·전산응용기계설계전문학사·산업기계정비사·기계설계제도사·컴퓨터응용사 등 각종 기능 자격증을 5~6개는 기본으로 취득한다. 7개 이상을 따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대학 졸업한 뒤 입학하는 학생들

고졸 이상이면 29세까지 입학할 수 있는 이곳은 대학 졸업 후 취업문제에 갈등하다가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다. 적은 해에는 25%이고 많을 때는 40%나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이 되지 않아 고민하던 젊은이들의 선택이 이곳을 찾는 것이다.

"저는 환경과 교육 등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몰라서 오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봐요."

김성래(컴퓨터응용기계학과1)
김성래(컴퓨터응용기계학과1) ⓒ 한성희
집이 동해라는 김성래(25·컴퓨터응용기계학과1)군은 전문대 전자과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젊은이다.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했었지만 자신이 전공했던 전자와 컴퓨터응용기계를 접목해보고 싶어서 오래 전부터 눈 여겨 관심을 두던 강원인력개발원에 입학했다.

"군 필자들도 많은 데 학생들을 보면 군 필자들의 (학업)만족도가 훨씬 높아요. 90% 정도? 대학 다닐 때 자취를 했는데 여기서는 모든 게 해결되니 그 점도 좋고요. 졸업하면 전자회로 설계 개발을 컴퓨터에 응용, 캐드로 설계하는 일을 할 거예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위해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교육받고 있는 믿음직한 젊은이다. 김성래군은 자신이 하려는 일이 100% 기술이기에 이론(30%)과 실기(70%) 수업이 마음에 든단다.

"수업이요? 하하, 여긴 대학개념으로 생각하면 안돼요. 고3 수준이라고 보면 되죠."

과제를 위해 실습 중인 학생들.
과제를 위해 실습 중인 학생들. ⓒ 한성희
오전 9시에 시작한 수업은 저녁 6시에 끝난다. 수업이 끝나고도 저녁 먹고 보충수업까지 받는 일도 많다. 이 정도면 가히 고3 수준이라 할 만하다. 이곳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가능하다. 집이 강원도인 학생이 절반이지만 나머지는 서울, 충청, 전라,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온다고. 그리고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은 3주밖에 되지 않는다.

넒은 운동장에 테니스장을 비롯해, 농구장이 2개, 족구장, 배구장이 갖춰져 있고 홍천의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강원인력개발원은 아담한 캠퍼스가 아늑해 보인다.

공원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기숙사는 110호가 있다.
공원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기숙사는 110호가 있다. ⓒ 한성희
"시험을 눈앞에 두면 밤늦게까지 보충 수업하는 일은 흔해요. 학위 취득 후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도 더러 있고요. 취업하면 여학생들은 초봉 1600~1900만원 정도 받고 남학생들은 1800~2400만원을 기본으로 받아요. 남자들이 더 받는 건 군 필자의 경우지요."

홍남표(컴퓨터응용기계학과)교수는 취업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전국직업훈련 교육훈련기관평가에서 연속 3년 간 A등급(우수기관)으로 선정,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헤럴드경제>에서 직업훈련우수기업 부문에서 '2006 베스트 대상'으로 뽑혀 입학하려는 학생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컴퓨터를 들여다 보며 빔 프로젝션 화면으로 수업받는 학생들.
컴퓨터를 들여다 보며 빔 프로젝션 화면으로 수업받는 학생들. ⓒ 한성희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이나 전문기능 자격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재도전해 볼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응이 안 돼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은 한해 한두 명 정도 나온다고 한다.

"현장실무 위주의 전문기술을 가르쳐 우수한 기능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지만 공학과 교양과목 등도 병행하고 있지요. 학위와 자격증을 기본으로 교육해서 11년째 100% 취업률로 실업자를 줄였지요."

앞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교육받으면 실업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수업을 마치고 족구를 하는 학생들의 젊음과 웃음소리가 티 없이 캠퍼스에 울려 퍼졌다.

벤치를 가운데 놓고 임시 족구장을 만들어 족구를 즐기는 학생들.
벤치를 가운데 놓고 임시 족구장을 만들어 족구를 즐기는 학생들. ⓒ 한성희

덧붙이는 글 | 강원인력개발원 입학전형(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접수)
수시 : 2007년 1월 16일까지
정시 : 2007년 2월 27일까지

강원인력개발원 http://kw.korchamhrd.net/default.jsp
전화문의 033)430-9720~3 (교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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