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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KBS의 사극 '황진이' 방영 후 한국에 기생열풍이 일고 있다고 CNN등 외신이 보도했다.

CNN은 30일 자사의 뉴스사이트에서 AP의 기사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조선시대에 기생은 "글월을 아는 꽃"으로 불릴만큼 우아한 예능인으로 여겨졌다고 지적했다. 기생의 별칭이 '해어화(解語花),' 즉 '글월을 이해하는 꽃'인 것이 바로 이런 이유였다는 것.

예술사학자인 이돈수씨는 인터뷰에서 "조선의 기생은 성적 대상이 아니었으며 일본의 게이샤보다 앞서 나타난 지성을 지닌 예능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한복과 갈래머리 등 기생은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일을 지녔고 이런 개성은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꼭 끼는 기모노를 입었던 일본의 게이샤와 구별되는 점이라는 것.

이돈수씨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그려진 화첩에서 기생은 양반다리를 하거나 서책과 안경을 지니고 있고 심지어 담배를 피는 등, 보수적인 양반사회의 심기를 건드릴 만 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RI@기사는 "황진이가 자신의 신분과 시대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는 배우 하지원의 말을 소개하며, 이러한 기생의 모습이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지금의 한국여성에게 하나의 역할모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황진이가 드라마 외에도 영화, 뮤지컬로도 제작되는 등 한국의 기생 열풍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외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워싱턴 타임즈> 등도 AP의 기사를 인용해 한국의 황진이 열기에 대해 보도했다.

한편 '황진이'는 어제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서 29.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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