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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세가 악화되면서 힘든 고통이 뒤따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렵니다."

신부전증으로 병마의 아픔과 고통을 홀로 이겨내며 신장기증을 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조정훈씨(38·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그는 매주 화·목·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어김없이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오전 8시 병원에 도착해 혈액투석을 받는다.

조씨는 "콩팥이 나빠지면서 용변이 배출되지 않아 이틀에 한번, 기계의 도움으로 몸 속 배설물을 빼내고 있어요"라며 "4시간 가량 혈액투석을 받고 나면 기진맥진해져 3~4시간 가량 누워있어야 회복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BRI@그는 아프기 전에는 도내 S대학교 신학 대학원을 다니며 전도사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어릴 적 형에 비해 건강에 자신 있던 조씨는 10년 전부터 고생을 하다가 6년 전 뇌사자로부터 신장이식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늘어가는 병원비로 가세는 점점 기울어 갔다.

형 정호씨(41)역시 동생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빼내 도움을 주려고 했으나 혈액형이 맞지 않아 이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때마침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역본부의 도움으로 광주에서 신부전증 환우로 살고 있는 김철원씨(41)의 부인 박명희씨(38)와 조직형이 맞아 오는 1월 중순께 조선대학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조씨 형제는 전세방 값까지 500여만원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부족한 상황에 놓여있다

형 정호씨는 "다행히 조직형이 맞는 사람이 나타나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병원비 마련에 걱정이 앞선다"고 하소연했다.

병원비 1700여만원중 본인의 500만원을 제외하고 바울교회와 덕진군청 공동모금회를 통해 700여만원이 확보됐으나 아직까지 500여만원이 부족해 수술을 못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조씨의 부친 역시 77세 고령으로 18년째 치매를 앓다가 지난해 12월 세상을 등졌으며 한 분계신 고령의 어머니(76)마저 각종질환에 정호씨가 모시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조씨가 신부전증 환우로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생활하다 보니 수백만원에 달하는 검사비 등으로 가정모두가 정신적, 경제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조씨는 "힘들고 어려워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꼭 좋은 소식이 들려와 수술에 성공해서 많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제 2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빈 사무국장은 "조정훈씨와 광주의 한 가정의 가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작은 사랑의 손길을 뻗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중앙> 1월 9일자에도 게재됐습니다.

도움주실 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역본부 282-3323, 이상빈 사무국장 010-3044-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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