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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6일 사수파 모임인 혁신모임 회동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는 김형주 의원. 열린우리당내 친노직계 모임인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의 대표로, 당사수파의 핵심인사인 김 의원이 탈당 계획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26일 사수파 모임인 혁신모임 회동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는 김형주 의원. 열린우리당내 친노직계 모임인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의 대표로, 당사수파의 핵심인사인 김 의원이 탈당 계획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내 친노직계 모임인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의 대표로, 당사수파의 핵심인사인 김형주 의원이 탈당 계획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1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같은 당의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갈등을) 봉합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단순히 당을 지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당밖의 시민사회세력과 연대해 통합을 이뤄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BRI@ 이는 친노직계의 분열이라는 의미와 함께, 진보개혁성향 시민단체들이 올해 대선을 앞두고 만든 ''창조한국 미래구상'(이하 미래구상)이 열린우리당의 진로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파가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제안을 수용하면서 탈당에 대해 언급하는 게 아니라, '통합신당에 찬물 끼얹는 것', '내각제 개헌하자'고 반응했는데, 이런 모습을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이런 정당에서 눈앞의 대선 승리를 위해 봉합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탈당하겠다는 분들 말만하지 실제로 행동은 옮기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지부진한 교착국면을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 염동연 등 나간다고, 고건 외에 미래 세력이 그들과 손잡겠나."

특히 그는 '미래구상'과 연대해 신당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의원은 "당 사수파라고 하니까 미래에 대한 전망 이런 것은 없고, 단순히 당을 지키는 것으로만 비쳐지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라는 형식만 갖고 얘기할 게 아니라 창당정신을 구현하는 것을 실질화시키고 현실화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 고민에서 '미래구상'을 포함해 시민사회세력이 어떤 상황인지, 어느 정도 고민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사수파가 진정한 의미의 대통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선도탈당을 선언한 염동연 의원 등 탈당파는 개혁세력, 미래세력과 대통합하겠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나갈 경우, 고 전 총리 외에 실제 미래세력, 시민사회세력이 이들과 힘을 합치겠느냐"면서 "오히려 지금의 사수파가 움직이는 게 좀 더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더 큰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탈당이 참정연 차원의 고민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그러나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참정연도 고민하는 부분"이라면서 "지난 금요일 (12일) 참정연 모임에서 '87년 체제' 극복을 위해 정계개편과 개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특위를 만들기로 한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답했다.

"참정연도 '미래구상'등 시민사회세력과 연대 고민"

'2월 14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전 탈당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개인 탈당 문제가 아니라 뭔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탈당하려면 여러 부분에서 고민과 점검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바로 결행하지는 않을 뜻을 밝히면서 "이번 주부터 접촉면을 넓혀서 주변인사들과 고민을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참정연 틀을 뛰어넘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세력규합에 나설 뜻도 밝혔다.

탈당파중 이른바 '개혁신당 탈당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친노직계의 분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면서, "반지역주의 개혁신당을 만들자는 점에서 우리와 뜻이 같다"고 반겼다. 이들은 '미래구상'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형주 의원의 움직임과 맞물려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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