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조 대전충청지부(지부장 안현정)는 23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21개 전 직종 10만명에 대해 정규직화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현정 지부장은 "새해를 맞이한 지 한 달이 되고 있으나 지역과 직종, 학교도 다르지만 아직도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면서 "(이들의) 정규직화를 당장 시행하라는 한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안 지부장은 "그동안 5년 넘게 함께 투쟁한 결과, 일용 잡급직에서 1년 계약 직원으로 바뀌었고 임금도 조금은 올랐다"면서 "작년 8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발표로 드디어 정규직화에 큰 기대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BRI@또 안 지부장은 "작년 말에는 금융노조 우리은행이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 합의'를 하는 등 비정규직의 차별을 해소하는 정규직에 대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지부장은 교육계의 현실에 대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 이후 충남도교육청은 1월 말까지 기준을 마련해 보고해야 하고,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비정규직 정규직화법안을 만들어 공표해야 함에도 교육부와 충남도교육청은 서로 먼저 안을 만들기보다는 탁구공 치듯이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지부장은 "교육부와 충남도교육청은 서로 떠밀기를 지양하고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21개 전 업종에 대해서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여성노조 대전충청지부는 학교비정규직 전 직종 정규직화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임을 밝히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 따라 상시업무에서 일하는 학교 비정규직 전 직종을 정규직화할 것 ▲학교가 인권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차별 없는 학교현장이 되도록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여성노조는 충남교육청 담당자와 면담에서 "학교 비정규직 21개 업종 전체 정규직화 추진방안과 1월 말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안에 대해서 밝혀라"면서 "전산과 과학교사, 교무보조 등 3개 업종 업무통합방안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에 충남교육청 인력관리담당자는 "비정규직 대책이 기관별 의견 조정 등으로 늦춰지고 있다"며 "3월 말까지 제출하고 5월 말 교육부에서 확정되면 그때 시점에서 추진할 예정으로 있다"고 말했다.
또 인력관리담당자는 "그동안 계약만료 직원에 대해서는 재계약 등 고용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고충처리, 학교현장 단계적 교육실시 등으로 비정규직을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3개 직종 업무통합에 대해 "전문성 등을 고려해 재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학교실정에 따라 업무 분장을 하도록 추진하되, 그 시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부방침이 만들어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