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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청은 29일 오후 홈페이지에 '일해공원 명칭 확정' 공고를 냈다.
합천군청은 29일 오후 홈페이지에 '일해공원 명칭 확정' 공고를 냈다. ⓒ 합천군청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합천군청 "박차를 가한다는 심의조 군수의 각오"

@BRI@합천군청은 29일 오후 '새천년생명의숲, 일해공원으로 명칭 확정'이란 공고를 발표했다. 합천군청은 공고문에서 "합천군에서는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추진한 새천년생명의숲에 대해 공원명칭을 일해(日海)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4년 7월 군민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예비 선정된 군민(郡民)공원, 일해(日海)공원, 죽죽(竹竹)공원, 황강(黃江)공원 등 4개 명칭 중에서 공원명칭을 확정하려 했으나 당시 각종 행사 등 바쁜 일정으로 미뤄오다 지난해 12월 군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합천군청은 "군민설문조사는 군의 대표성을 지닌 군 의원, 읍·면 유관기관단체, 이장, 리별 새마을 남녀지도자, 자원봉사자, 농업경영인 등 1364여명을 대상으로 우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591명으로부터 회신용 봉투가 접수돼 개봉 결과 '일해공원'이 과반수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합천군청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공원명칭을 정하고자 29일 군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일해공원'으로 확정짓고 군 의회 통보 및 군민들에게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는) 박차를 가한다는 심의조 군수의 각오다"라고 덧붙였다.

"농산물 안 산다" 등 군청 홈페이지에 비난 글 쇄도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일해공원'을 반대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일해공원'을 반대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 윤성효
'일해공원' 명칭 확정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합천 농산물 불매운동'과 '합천 황강마라톤대회 불참운동'뿐만 아니라 합천 방문 거부 등을 제안하고 나섰다.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29일 오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박용호씨는 "일해공원이라고, 살인마의 호를 따서 공원을 짓는다고, 합천에서 나는 모든 생산물은 절대 사지 않을 테니 너희들끼리 공원만 끌어안고 평생 살 길"이라고 비판했다. 김병국씨는 "정말 합천이라는 곳, 죽어도 안 가고 합천군 물건 절대로 안 산다"고 천명했다.

남궁증씨는 '합천군 상품 불매, 관광거부 운동 전개 필요'라는 글에서 "살인마를 추앙하는 합천군수와 그 추종자 분들, 대단하고 대단하십니다, 그런 군수를 뽑아준 합천군민들, 군수 소환하세요, 이 상태로 공원 이름 확정되면 합천산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과 해인사 관광 거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은 거의 대부분 '일해공원'을 반대하는 내용이지만, 간간이 찬성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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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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