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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역 광장에서 찍은 기념사진.
ⓒ 오명관

지난 4일(일) 오후 기자는 중국 유학생들과 함께 나들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 연말에 성탄절 행사를 취재하러 갔다가 원광보건대학 중국 유학생들에게 기회가 되면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여행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했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거금(?)을 투자했습니다.

일부는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남은 8명의 학생들이 따분하게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들이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과 거리지만 학생들은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철도공사 전북지사가 중국 학생들을 위해 익산, 군산간 통근열차를 무료로 탑승시켜주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에서 처음 타보는 기차에 들뜬 기분이었습니다.

플랫폼에서 기다리는 동안 KTX열차를 보고 "지금 보고 있는 기차가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다"라고 하자 신기한 듯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기차가 도착하고 통근열차에 몸을 실은 이들은 30여분만에 군산역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재래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도선장으로 가 장항으로 가는 배에 올라 탔습니다.

마침 이들을 반기듯 많은 갈매기들이 배 뒤를 졸졸 따라오자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방학기간내내 무료하게 지낼 중국 유학생들은 뜻하지 않은 나들이에 무척 고무되어 있었고 기자 또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흡족했습니다.

▲ 갈매기들이 배 뒤를 따라오고 있다.
ⓒ 오명관

모든 여행을 마치고 익산 영등동에 있는 'ㅇ'뼈다구탕에 가 등뼈찜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기숙사로 돌아갔으며 그중 2명은 너무 고맙다고 중국에서 가져온 전통차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 학생들이 한국의 정취와 한국의 인간미가 넘치는 정을 느껴 중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않도록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첨부파일
omg71_344084_1[1].wmv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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