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민주노동당 충북도당, 경실련 등 충북지역의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성명을 내고, 3년째 접어들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를 사회적 합의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단체들은 "사태가 장기화되어 사측은 용역경비 고용, 이미지 실추 등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으며, 노동자 측은 하루하루 처참한 생존의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며 "비극적 상황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최근 청주공장에 3000여 명의 신규고용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해고노동자의 수는 불과 100여명에 불과하고 이들은 모두 숙련된 일꾼이니, 하이닉스가 전향적인 자세로 이들을 품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해 초 범대위 대표단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해고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단체들은 "사측은 이후 '일자리가 채워졌다'는 이유로 해고자 고용의 어려움을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노동자에게 있어 일자리는 생존권이므로 고용이 어렵다면 적어도 살아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체들은 "청주공장 증설과 새로운 노조 집행부 구성을 계기로 정우택 충북도지사와 하이닉스 최고경영진이 노동자들과 직접 대면하고 해묵은 난제를 통크게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노동자들은 2004년 10월 노조를 만들어 단체협약 협상을 하려했으나 그해 12월 24일 직장폐쇄 조치를 당했고, 사측은 일주일 뒤인 12월 31일 '계약만료'를 이유로 150여명을 집단 해고했다. 그 뒤 이 회사는 3년째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