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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 전북지사(지사장 김천경) KORAIL 사회봉사단 승무팀에서는 13일, 지역의 불우한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족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노사가 함께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 철도공사 전북지사 직원들이 13일 오전 10시에 동산동사무소 앞에 집결, 이해석 목사한테 연탄배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오명관

전북지사 승무팀 22명의 직원들은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온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익산시 동산동 독거노인 5가구, 함열읍 흘산리 장애인 가정 3가구와 독거노인 2가구에 사랑의 연탄 2000장을 직접 배달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비용을 익산 농가에서 직접 만든 한과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판매한 수익금으로 충당하는 등 전 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눠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합니다.

▲ 한 직원이 밝은 표정으로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 오명관

동산동의 한 할머니는 "너무 고마워"하며 "나 혼자 살고 있었는데 운동하다가 알게 된 다른 할머니가 같이 살자고 해서 말동무도 할 겸 같이 지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연탄을 주니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라며 좋아하셨습니다.

할머니가 사는 곳은 너무나 초라하고 마당 앞에는 다 쓰러져가는 빈집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일이 없어 따뜻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지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다행이라며 마치 궁궐에서 지내고 있는 듯 표정은 밝아 보였습니다.

▲ 배달을 했던 한 할머니 집 마당 앞에 있는 빈집들.
ⓒ 오명관

기자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지내는 노인 분들이 있다는 것이 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러한 노인 분들과 대화하다 보니 연탄 배달했던 직원을 쫓아가지 못해 헤맸습니다. 따뜻한 점심이라도 드시라고 할머니께 빳빳한 신권 3만원을 드리자 그 어떤 돈보다 큰 가치가 있다며 그 할머니들은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지만, 기자는 그저 미안할 따름이었습니다.

▲ 이복준(왼쪽) 승무팀장이 한 직원에게 연탄을 건네고 있다.
ⓒ 오명관

기자가 이렇게 마음이 아픈 건, 바로 제 아버지가 생각나서입니다. 못난 자식 때문에 홀로 허름한 집에서 독거노인처럼 지내시다가 병을 얻어 결국 돌아가셨기에 항상 제 마음 속에 미안함과 한이 맺혀 있어서입니다.

그저 할머니들께서 따뜻한 점심을 드시고 새로 배달된 사랑의 연탄으로 따뜻한 방에서 즐거운 대화를 하며 오래오래 말벗으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첨부파일
omg71_345558_1[1].wmv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SBS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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