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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교육이 시행되고 있는 일선 중학교에서 학부모들로부터 학교운영 지원비 명목의 돈을 걷고 있어 학부모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BRI@7일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학교운영에 필요한 예산 충당을 위해 중학교 학생 1명에 월 1만5000∼1만7500원씩 연간 18만∼21만원의 학교운영 지원비를 걷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지난 2002년부터 중학교 무상교육을 시행한 이래, 학교운영 지원비를 걷지 않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중학교는 해마다 돈을 걷어오고 있어 무상교육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천안 지역의 경우 교육청 차원의 상한액 규정이 없어 각 학교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내부적으로 학교운영 지원비를 결정하고 있다.

B여중의 경우 지난해 월 1만5000원이던 지원비를 올해 1만6300원으로 8.6% 인상했으며, S중과 C중 역시 각각 2.9%와 3.0%씩 운영 지원비를 올렸다.

반면 울산교육청의 경우 중학교 운영 지원비를 학생 1명에 월1만6540원씩 연간 19만8400원으로 상한액을 정해, 일선 학교들은 이 상한액 이하로 운영 지원비를 걷고 있다.

학부모 이모씨(44)는 “말로만 무상교육이지 돈 나가는 걸 보면 도움이 되는 건 없는 것 같다”며 “학교 운영비의 많고 적음을 떠나 무상교육의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중학교 관계자는 “교육청 지원 예산이 부족한데다 학교발전기금 또한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교가 작년과 같은 금액으로 지원비를 결정했다”면서 “별도의 상한선은 없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각 학교별로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금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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