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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오전 11시 30분. 담양소방서 구조대는 출동벨과 함께 전남 담양군 광주댐 근처에 있는 야산에 올랐습니다. 산에 오르던 등산객이 올무에 걸린 너구리를 보고 안타깝다며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너구리 한 마리가 올무에 걸려 옴짝달싹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발버둥을 쳤는지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낯선 우리에게 반항도 못할 정도로 힘이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올무를 제거하고 너구리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상처는 없어 그대로 방사하고 돌아오려는 순간, 또 다른 올무를 발견했습니다.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의 올무를 발견하고 마음 한 구석에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끼며 올무를 제거했습니다.

사람들 때문에 고통 받을 야생동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아직도 전국 각지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할 듯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소방방송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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