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대전충남 운동본부(공동의장 김용우 등 8명) 및 대전충남 시민과 사회단체 1360명은 12일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협상무효와 국회비준저지를 위해 시국선언을 했다.
시국선언에 참가한 사람은 ▲노동계 683명 ▲통일운동 88명 ▲시민사회단체 132명 ▲농민 148명 ▲민족예술인 37명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대전충청지역 26명 ▲보건의료계 37명 ▲여성계 65명 ▲대전지역 대학생 143명 등 모두 1360명이다.
박민숙 민주노총대전본부 반FTA투쟁위원장은 "한미FTA 협상의 일부공개만 되었는데도 한국이 얻은 것 별로 없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협정문 전체가 공개되면 난리가 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정부와 수구 보수 세력은 연일 한미FTA 협상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처럼 과대선전하고 있다"며 "12년 전 멕시코가 마국과 FTA체결한 이후 벌어진 일이 우리나라에도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한미FTA협상타결은 원천무효"라고 덧붙였다.
김연희 보건의료연대 반FTA 특위위원장은 "광우병이 걸린 수입쇠고기를 먹고 병에 걸리면, 미국에서 수입된 약과 의료진에게 비싼 치료비를 내고 치료를 받아야할 것"이라며 "이는 졸속협상의 모든 대가를 국민들에게 부담시키려는 음모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FTA협상문에 도장을 찍어서는 안 되고, 만약 도장을 찍는다면 노대통령은 국민에 손에 끌려 내려오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한미FTA 반대 현수막과 노무현 대통령, 한미FTA 협상단의 책임자인 김현종, 김종훈, 한덕수 등의 이름을 새기고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전개했다.